2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전 4차전.
24-23으로 OK저축은행이 앞선 상황. 시몬이 두 시즌 연속 V리그 우승포를 터뜨리자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가장 먼저 시몬에게 달려가 안겼다.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진심으로 고마움의 표현이었다"며 웃었다.
김 감독은 6개월의 대장정을 환희로 장식했다. 우여곡절의 시즌이었다. 김 감독은 "부상 선수가 빠지고 무너지는데 답이 없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희망도 봤다. 지난달 29일 대한항공과의 6라운드 경기였다. 이날 OK저축은행은 세트스코어 0대3으로 패했다. 그러나 반전을 위한 움츠림이었다. 김 감독은 "당시 지고 있어도 선수들이 흥이 나서 덤비더라. 경기 안풀리는데 흥을 내는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더라. 그 때 이후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프로 3년차 사령탑이다. 김 감독의 지략은 지난 시즌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수비와 오더 싸움에서 변화를 줬다. 토털 수비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아직 배움의 연속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겸손해야 한다. 또 깊이있는 팀 운영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부터 우리도 스피드배구를 시도했지만 올해 현대캐피탈을 보면서 배구는 기본기가 정말 중요한 종목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했다.
OK저축은행은 범실이 많은 팀이다. 특히 이날 역대 최다 범실(42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범실을 그만큼 공격으로 만회했다. 김 감독은 "강서브로 흔드는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결과적으로 이겼지만 범실은 줄여야 한다. 숙제가 남았다"며 머쓱해 했다.
내년 시즌에는 시몬이 없다. 트라이아웃 시행으로 시몬은 올 시즌을 끝으로 V리그를 떠난다. 김 감독은 "답이 없다. 운에 맡겨야 한다. 한국 배구에선 신장이 좋아야하고 서브가 좋은 외국인선수를 뽑아야 한다"고 전했다.
안산=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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