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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은 세계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미들블로커였다. 김세진 감독의 설득으로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을 때부터 여러가지를 감수했다. 먼저 포지션이었다. 김 감독은 센터인 시몬에게 라이트 공격도 주문했다. 큰 걱정거리는 아니었다. 시몬은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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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의 괴력은 포스트시즌에서 증명됐다. 정규리그에서 버텨온 아픈 무릎이 한계에 다다랐지만 팀을 위해 참았다. 팀 의무진은 진통주사를 권했지만 거절했다. 통증을 잊고 경기를 뛰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부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시몬은 부상을 기술과 풍부한 경험으로 극복했다. 결국 팀을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려놓은 시몬은 '1강'으로 평가받았던 삼성화재를 꺾고 창단 첫 우승을 안겼다. 송명근 송희채 이민규 등 국내 선수들도 돋보였지만, 시몬의 활약을 빼고 우승을 논할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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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은 두 시즌밖에 뛰지 않았지만 152개의 서브를 성공시켰다. 또 공격 득점도 1500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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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코치 경력없이 곧바로 프로 팀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에게도 깍듯하게 대했다. 경기가 끝나면 김 감독에게 허리를 굽혀 90도로 인사하는 예의범절도 갖췄다. 이런 인성을 일찌감치 파악했던 김 감독은 지난 시즌 시몬을 주장으로 임명하려는 마음을 가지기도 했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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