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 후반기 대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외국인선수 3명을 더했다. 이미 영입을 확정지은 이라크 출신의 윙백 알리 아바스, 브라질 17세 이하 대표 출신의 공격수 룰리냐에 이어 브라질 18세 이하 대표를 지낸 미드필더 무랄랴(23) 임대가 임박했다.<스포츠조선 13일 단독보도> 13일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포항이 무랄랴 임대에 합의했다. 계약기간은 1년6개월"이라고 전했다. 무랄랴는 6월 말 쯤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아바스와 룰리냐는 이미 팀 훈련을 소화 중이다.
초반 부진을 이어간 포항은 후반기 도약을 위해 외인 영입에 공을 들였다. 아시아쿼터는 군입대한 김대호의 공백을 메울 아바스로 점찍었다. 이미 뛰고 있는 라자르를 제외하고 남은 두 자리가 문제였다. 포항은 발빠르게 나섰다. 스태프를 브라질로 파견했다. 두달 가까이 브라질 전역을 돌면서 선수를 찾았다. 당초 포항은 공격진에 2명의 선수를 데려올 계획이었다. 그래서 낙점된 것이 룰리냐다. 기술이 뛰어난 룰리냐는 공격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다른 한명의 공격수를 찾아보던 중 변수가 생겼다. 손준호가 시즌아웃된 것이다. 손준호는 4월 전북전에서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며 남은 시즌을 뛸 수 없게 됐다. 어쩔 수 없이 중앙 미드필더로 방향을 선회했다. 당초 예상한 것보다 외인 확정 시간이 길어졌다. 최진철 감독의 최종 선택은 무랄랴였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인 무랄랴는 공격 재능도 뛰어나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다. 1m73-68㎏의 작은 체구지만 기술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무랄랴는 플라멩고 소속이지만 올 시즌 브라질 세리에B 루베르덴세로 임대됐다.
포항은 외국인선수 영입으로 전술 운용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일단 공격진부터 살펴보자. 최 감독은 현재 스리백을 가동 중이지만 수비가 안정되면 4-2-3-1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줄 생각이다. 룰리냐는 중앙, 혹은 좌우 측면으로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배치돼 2선을 구축할 계획이다. 무랄랴가 가세한 중원에는 그야말로 가뭄에 단비가 내린 셈. 포항은 중원의 공백이 컸다. 손준호의 시즌아웃과 황지수의 노쇠화로 윙백 박준희 박선용, 중앙 수비수 이재원을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해야 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무랄랴의 가세로 가용폭이 넓어졌다. 여기에 조수철까지 부상에서 복귀했다. 아바스는 포백과 스리백에서 왼쪽 수비수로 활약할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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