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점차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초반 아이돌 그룹 멤버를 발탁하는 수준이었던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이제 아이돌그룹 멤버끼리 실력을 경쟁하는 형태로까지 발전했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지 상상하기조차 힘들 정도다.
초기 아이돌 서바이벌은 가능성있는 신인을 발탁하는 수준이었다. Mnet '슈퍼스타K'의 아이돌버전인 SBS 'K팝스타'가 그것이다. SM YG JYP 등 아이돌그룹 메이킹에 일가견이 있는 대형 기획사 프로듀서들을 심사위원으로 앉히며 각 기획사의 입맛에 맞는 멤버들을 추려냈다.
이후 기획사별로 연습생들을 경쟁시키는 모습을 방송하는 방식으로 발전했다. YG의 아이콘과 위너는 '윈' '믹스 앤 매치'를 통해 탄생했고 , JYP의 트와이스는 '식스틴'을 통해 데뷔의 기회를 얻었다. 스타쉽의 몬스타 엑스도 '노 머시'라는 기획사 서버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했다. 최근 방송중인 FNC의 'd.o.b'나 큐브의 '펜타곤메이커'도 같은 맥락을 프로그램들이다.
이같이 기획사 위주의 서바이벌이 더 발전된 형태가 '프로듀스 101'이라는 대형 아이돌 서바이벌이다. '프로듀스 101'은 각기 다른 기획사 소속 연습생들이 서로 경쟁을 펼쳐 하나의 걸그룹이 된다는 콘셉트로 지금까지의 소규모 서바이벌을 넘어선 형태였다.
그리고 현재,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따로 또 같이' 전략이 두드러지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7월 중순 첫 방송을 앞둔 JTBC '걸스피릿'은 12인의 걸그룹 메인 보컬들이 경연을 통해 순위를 정하고, 파이널 리그에서 최종 우승자가 선정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데뷔 후에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던 여자 아이돌 보컬들의 숨겨진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연이라는 콘셉트다. 이미 걸그룹 스피카의 김보형, 피에스타 혜미, 레이디스코드 이소정, 베스티 유지, 라붐 소연, 러블리즈 케이, 소나무 민재, CLC 승희, 오마이걸 승희, 에이프릴 진솔, 우주소녀 다원, 플레디스걸즈 성연 등이 출연을 확정지었다.
서바이벌은 아니지만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는 최근 멤버들이 걸그룹 '언니쓰'로 데뷔를 준비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모큐멘터리를 표방한 '음악의 신2'의 큰 줄기는 이수민과 '프로듀스101' 출신 윤채경 김소희를 CIVA라는 걸그룹으로 데뷔시키는 이야기다.
한 가요 관계자는 "이제 단순히 기획사의 아이돌 그룹을 데뷔시키거나 아이돌 멤버를 선발하는 방식으로는 시청자들이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한 것 같다. 큰 인기를 얻었던 '슈퍼스타K'시리즈나 'K팝스타' 시리즈의 인기가 한풀 꺽인 것을 보면 알수 있다"며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식으로 발전되고 있고 제작진들도 늘 새로운 방식을 위해 고민중이다. 그룹별 멤버들을 경쟁시키던지 전혀 다른 그룹을 하나의 울타리에 묶던지 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돌 서바이벌이 점점 진화하면서 언제까지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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