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보다 치열한 예선전이 될 것이라고 했다. 모두가 인정했고, 박태환도 알고 있었다. 올 시즌 기록에서 세계 6위이었지만 경험의 힘을 믿었다. 긍정 마인드로 각종 악재를 넘으려 했다.
충격이었다. 주종목 400m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박태환은 7일(한국시각)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내 올림픽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6조에서 3분45초63을 기록, 4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50명 중 10위에 머물며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행에 실패했다.
이날 3번 레인에서 물살을 가른 박태환은 0.64초의 좋은 출발 반응 속도를 보였다. 8명 중 가장 빠른 스타트였다. 박태환은 레이스 초반 예상대로 4번 레인의 쑨양(중국), 5번 레인의 코너 재거(미국), 6번 레인의 라이언 코크레인(캐나다)과 함께 선두권을 유지했다. 50m에서 26초13를 찍은 박태환은 100m에서 54초74를 기록했다. 약간의 균열은 150m부터 생기기 시작했다. 200m 구간부터 쑨양과 재거가 치고 나갔다. 그러나 박태환도 3위권을 유지했다. 박태환은 250m 구간에서 3위로 올라섰다. 300m에선 4위로 살짝 내려앉은 박태환은 약간 힘이 부치는 모습이었다. 이어 막판 스퍼트로 2위권을 따라붙었지만 3분45초63에 머물렀다. 4월 동아대회에서 세운 올 시즌 최고기록 3분44초26에도 미치지 못한 기록이다.
6위로 불안한 위치에 자리한 박태환은 7조에서 무려 5명의 선수가 무더기로 결선행에 성공하며 10위로 밀려났다.
자유형 400m는 박태환의 주종목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수영에 사상 첫 금메달은 안긴데 이어 2010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실격 논란'속에서도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다른 종목보다 경쟁력이 있었다. 맥 호튼, 코너 재거, 제임스 가이 등 신예들이 등장했지만 기록은 들쑥날쑥했다. 박태환의 노민상 전 대표팀 감독도 "5파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경험이 풍부한 박태환이 이대로 물러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실전 경험은 어쩔 수가 없었다. 박태환은 이번 리우올림픽 출전이 뒤늦게 결정되며 마무리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7월 나선 호주그랑프리가 마지막 대회였다. 박태환은 당시 자유형 400m에서 3분49초18라는 저조한 기록으로 3위에 머물렀다. 심적인 부담으로 해석했지만 마지막까지 전성기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박태환은 미국 마이애미 올랜도와 리우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했지만, 전담 스태프들이 AD카드를 받지 못하는 등 최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결국 박태환의 400m는 이렇게 마무리 됐다. , 1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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