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는 전신을 활용한 근접 격투기다.
7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유도 여자 48kg급 8강전. 정보경(25·안산시청)이 포효했다. 세계랭킹 1위 문크흐바트 우란체체그(몽골)를 꺾었다. 정보경은 이전까지 문크흐바트와의 6차례 대결에서 5번이나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절대 열세였던 정보경의 반전카드는 업어치기였다. 종료 1분29초 전, 기습적인 업어치기에 안 넘어가려던 문크흐바트가 정보경의 하체를 잡았다. 유효가 선언됐고 심판진은 이 과정을 정밀 분석한 끝에 문크흐바트에게 반칙패를 선언했다.
하체를 손으로 잡는 것이 반칙이라고? 한데 엄연한 규정이다. 국제유도연맹(IJF)은 2010년 공격과 수비 시 손으로 상대의 하체를 잡을 수 없도록 했다. 왜일까. 유도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서다. 개정 전 힘으로 하체를 공략하는 전술이 판을 주도했다. 유도연맹은 유도의 다양한 매력이 실종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정확한 손기술로 상체를, 세밀한 발기술로 하체를 공략하는 것이 정통 유도라는 게 유도연맹의 입장이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