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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믹스트존을 통해 스타디움을 빠져나가면서 기자와 손을 맞잡았다. 그리고 큰 소리로 호언장담한 뒤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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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은 어찌보면 유별난 감독의 유형이다. 2010년 성남을 이끌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직후 내뱉은 "나는 난 놈이다(본인은 극구 부인)"라는 발언이 신 감독을 가장 잘 설명하는 한 마디다. 그는 뭘 하든지 톡톡 튄다. 발언도 거침이 없다. 리우올림픽의 첫 행보도 그랬다. 조별리그 돌입하기 전 8강 상대 분석에 들어간 것을 공개했다. 코치들을 파견해 8강 상대가 될 D조의 전력을 분석하도록 했다. 미래가 어떤 그림이든 준비는 빨라야 한다. 당연히 해야할 일이다. 하지만 보통 감독이라면 몰래한다. 만에 하나 8강 진출에 실패할 경우 비난의 화살이 '두 배'가 돼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개의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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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올림픽팀을 보고 있자면 '신태용스럽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축구에서 감독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상을 초월한다. 감독 스타일에 따라 팀 분위기도 천양지차다. 신태용호는 과거의 대표팀과는 사뭇 다르다. '골짜기 세대'라는 오명은 없다. 감독과 선수가 함께 장난을 친다. 큰 메뚜기를 잡아 쫓고, 도망간다. 활달하고, 자유분방하다. '자율'이 몸에 밴 듯 주위도 의식하지 않는다. 선수들의 발언 또한 솔직하고 개성만점이다. 물론 그게 전부는 아니다. 전술 훈련 등 진중해야 할 때는 철저하게 룰을 지킨다. 신 감독도 그렇듯 올림픽팀도 허허실실인 것 같아 웃음이 나올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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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신태용호는 순항 중이다. 태극전사들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피지를 8대0으로 대파한 데이어 2차전에서 독일과 3대3으로 비겼다. 마지막 1분을 버텨 독일을 물리쳤다면 8강 진출이 확정됐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8강 진출 여부는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독일전을 되돌릴 수 없다면 이 순간에 충실해야 한다. 멕시코전은 한국시각으로 목요일 새벽인 11일 오전 4시 브라질의 수도인 브라질리아에서 열린다.
"메달을 미리 얘기하면 혼난다(웃음). 목표는 높아야 밑에라도 간다. 목표는 늘 최고여야 한다." 신 감독의 꿈이었다. "메달을 따러 가는 것이 목표지만 꿈은 커야 한다. 목표는 금메달이다." 골키퍼 구성윤(22·곤사도레 삿포로)의 출사표였다. 다른 선수들도 비슷한 바람이었다. 초록은 동색이라고 그 감독에 그 선수다.
어떤 말이 더 필요할까. "걱정마! 8강 진출 한다니까." 스스로에 다짐 같은 그 약속이 꼭 지켜지기를 바란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스포츠 2팀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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