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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수'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79번째 맞대결은 이번에도 '명승부'였다. 전반전은 서울, 후반전은 수원을 위한 무대였다. 폭염을 뚫고 상암벌로 달려온 3만6309명의 관중들의 응원전도 후끈했다. 경기 뿐만 아니라 하프타임 이벤트에선 K리그가 '문화 컨텐츠'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히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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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취임 한 달 째를 넘기면서 황 감독의 색채는 조금씩 진해지고 있다. 포백(4-Back)으로 변화한 수비라인은 안정을 찾았다. 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던 오스마르가 센터백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스리백(3-Back) 시절 측면 미드필더 또는 윙백으로 활용됐던 고광민도 이제는 오른쪽 풀백으로 자리를 굳히면서 이규로와 로테이션을 이루고 있다. 이들은 수원전에서 유기적인 협력 플레이와 안정적인 수비를 통해 수원의 공세를 잘 차단했다. 데얀, 박주영이 투톱을 이루고 있던 후반 11분 조찬호 대신 아드리아노가 나서며 3-4-3으로 변화한 뒤에는 측면과 중앙의 간격이 벌어지면서 약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향후 서울 수비의 관건은 결국 유연한 변화에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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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6309명의 떼창, 감동 물결친 상암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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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올 시즌 후반 시작에 앞서 가수 전인권이 작사-작곡한 '걱정말아요 그대'라는 곡을 전 관중이 따라부르는 '하프타임송'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힘겨운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에게 힘을 줌과 동시에 축구장에서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의도였다. 경기장을 직접 찾은 전인권의 열창에 관중들은 '떼창'으로 화답했다. 가수와 관객 모두 취할 만큼 몽환적인 하모니에 후반전에 나선 양팀 선수들과 심판진이 그라운드 위에서 대기하는 해프닝도 빚어졌다. 전인권은 "내 노래가 이렇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 믿을 수 없었다"며 "평소 노래를 부를 때 주위를 잘 신경쓰지 않는데 팬들과 한 목소리로 노래를 같이 부르니 기분이 정말 좋았고 표정관리가 되질 않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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