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늘어진 '추리닝'을 입고 열일 하는 여배우들이 있다. 예쁜 미모와 달리 생활력 강한 그녀들에게 트레이닝복 패션은 필수다. '짠내'나는 인생의 생활고를 겪으며 한몸이 된 볼품 없는 '추리닝'이지만, 그녀들이 입으면 다르다. 음식물이 묻고 비를 맞아 냄새나는 '추리닝'을 입어도 예쁘고 귀여운 그녀들이다.
KBS2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 수지
헝클어져 산발된 머리와 얼굴에 드리워진 멍자국도 모자라 트레이닝복과 삼선 슬리퍼를 신은 촌스러운 자태. 수지는 망가짐도 불사했다. 노래방에서 헤드뱅잉부터 찌르기까지 격렬한 '막춤'을 선보이는 수지는 실랑이하던 사람의 머리를 쥐어뜯고 있는 과격한 모습도 펼쳐내 웃음을 안겼다.
극중 수지는 한회의 반 이상을 이 후줄근한 '추리닝' 패션으로 소화했다. 털모자와 선글라스를 더해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주기도 했다. 비록 극중에서는 이 '추리닝' 패션이 톱스타 서윤후(윤박)에게 모욕을 당했지만, 미모 만큼은 열일을 했다. 코믹한 스타일과 달리 신준영(김우빈)에게 절절한 마음을 표현하며 한층 더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수지가 얼굴에 달걀을 비비며 늘어진 추리닝에 삼선 슬리퍼를 신은 채로 등장하자 지켜보던 스태프들은 웃음을 터트렸다는 후문이다. 수지는 "이렇게 입으니 편안하다"며 연신 미소를 지었고 스태프들은 "잘 어울린다. 역시 미모는 감출 수 없다"라며 일제히 '촌티 패션'을 극찬했다.
특히 노래방 장면에서 탬버린을 한 발에 끼운 후 다리를 흔들어보이기 위해 트레이닝복 바지 한쪽을 위로 걷어올려붙이는 망가짐도 불사했다. '추리닝'마저도 예쁘게 소화시키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tvN 금토드라마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 : 박소담
박소담 역시 수지와 같은 '추리닝' 패션으로 열일을 했다. 박소담은 생활력 강한 '열혈 알바 소녀'이자 귀여운 외모와는 상반되는 걸크러시 매력을 가진 개성 강한 캐릭터 '은하원'으로 완벽 변신했다. 트레이닝복에 점퍼 하나 걸친 생활 밀착형 스타일은 아르바이트할 때도 로열패밀리 '하늘집'에 입성할 때도 한결 같았다.
극중 아버지 은기상(서현철)에게 친자식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에 빠진 은하은은 어머니의 유골함을 들고 비를 맞으며 울었다. 눈물겨운 은하원의 모습은 '추리닝' 패션과 함께 더욱 서글폈다. 반면 강현민(안재현)의 기습 포옹에 설렘을 감추지 못할 때도 '추리닝' 패션은 함께 했다. 꽃미남 통제불능 재벌 3세 왕자님의 로맨스와는 어울리지 않는 차림이지만 톡톡 쏘는 사이다 같은 은하은의 매력은 유쾌한 웃음을 안겼다.
'하늘집' 입성 다음날 '추리닝'에서 벗어난 은하원이 강회장(김용건)의 미션을 수행할 수 있을까? 또 강지운(정일우)과 강현민 사이의 아슬아슬한 '사랑의 쟁탈전'이 어떻게 전개될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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