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던 전력이 가세하는데, 몇가지 고민이 생겼다.
경찰야구단의 2루수 안치홍(26)이 원소속팀 KIA 타이거즈에 복귀한다. 2일 제대신고를 하고 타이거즈 선수단에 합류한다. KIA가 지난 2년간 기대렸던 바로 그 안치홍이다. 지난 2년간 KIA는 군에 입대한 2루수 안치홍, 유격수 김선빈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였다. 경찰 소속의 안치홍이 먼저 친정팀 유니폼을 다시 입고, 상무 소속인 김선빈은 9월 말 뒤를 따른다.
먼저 안치홍을 주목해야할 것 같다. 이번 시즌 퓨처스리그(2군) 59경기에 출전한 안치홍은 타율 4할2푼8리(166타수 71안타), 7홈런, 57타점, 출루율 0.522, 장타율 0.699를 기록했다. 경찰야구단의 주축선수로 팀 우승에 기여했다. 안치홍은 퓨처스리그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30일 상무전에서 2안타, 1득점, 2득점을 올렸다. 1군에 합류해 바로 활용이 가능하다.
안치홍은 지난 겨울 1월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144경기를 뛴다는 각오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일정을 소화한 뒤 시즌 막판에 KIA에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피말리는 순위싸움중에 있는 KIA로선 안치홍의 합류가 더없이 반갑다. 지난해 김기태 감독이 취임한 후 팀 리빌딩을 진행했는데, 안치홍과 김선빈이 복귀해 풀타임 출전이 가능해지는 2017년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안치홍의 예정된 합류가 내외야 재편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지난해 최용규, 김민우를 2루수로 활용한 KIA는 올시즌 새로운 주전 2루수를 얻었다. 지난 4월 넥센 히어로즈에서 서동욱을 무상 트레이드했는데, 주축 선수로 뿌리를 내린 것이다. 베테랑 김민우가 시즌 중에 은퇴한 가운데,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서동욱은 30일 SK 와이번스전까지 103경기에 출전해 타
율 2할8푼9리(339타수 98안타), 14홈런, 58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다소 주춤했으나, 시즌 중후반까지 3할 타율을 유지하며 공수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했다. 안타와 홈런, 타점 모두 커리어 하이다.
안치홍이 가세한다고 해도 시즌 내내 팀에 헌신한 서동욱을 생각하면, 바로 주전으로 쓰기 어렵다. 안치홍을 2루수로 기용한다면, 외야 수비가 가능한 서동욱을 우익수로 돌릴 수는 있다. 이 경우 기존 우익수 신종길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서동욱은 내야 수비보다 외야 수비가 편하다고 했다. 시즌 막바지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 되겠으나, 어떤 식으로든 '서동욱 카드'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멀티 플레이어'인 서동욱은 1루수도 가능하다. 외국인 타자 브렛 필이 임팩트있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서동욱이 1루수 미트를 낄 수도 있다. 물론, 나지완 대신 지명타자로 나설 수도 있고, 승부처에서 대타로 가동할 수도 있다. 타이거즈 코칭스태프는 안치홍의 합류를 앞두고 여러가지 팀 내 상황을 고려하면서 고민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안치홍의 합류가 타이거즈 전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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