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신분이 된 이대호의 거취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 매리너스가 그와 재계약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MLB.com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보겔백이 2017년 매리너스 1루수를 겨냥하고 있다(Vogelbach eyeing Mariners' 2017 first-base)'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시애틀의 내년 시즌 1루 포지션을 전망했다. 기사를 쓴 그렉 존스 기자는 팀내 최고 유망주 다니엘 보겔백이 주전 1루수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애덤 린드와 이대호가 FA가 되는 상황에서 내년 1루수 문제를 푸는 것이 시애틀의 당면 과제'라면서 '전체 7번째 유망주인 보겔백이 이 상황에서 해법이 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보겔백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기회를 잡는 것은 내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기회를 최대한 잘 살리고 싶다. 스프링캠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며 각오를 나타냈다.
시애틀은 지난 7월 21일 시카고 컵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보겔백을 영입했다. 뛰어난 파워와 타석에서 집중력을 지니고 있어 장기적으로 시애틀의 주전 1루수로 제몫을 할 수 있다는 제리 디포트 단장의 기대감에 따른 트레이드였다. 그는 지난달 메이저리그에 오르기 전 수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팀 보가 수비코치의 지도 아래 내야 수비 연습을 매일같이 실시했다고 존스 기자는 전했다.
존스 기자는 '보겔백은 9월 한 달간 가끔씩 출전하며 12타수 1안타를 기록했는데, 이는 포스트시즌 경쟁을 하고 있던 스캇 서비스 감독이 이대호와 린드, 두 베테랑을 집중적으로 기용했기 때문이다. 보겔백은 내년 2월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2017년 키플레이어로서 황금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 디포토 단장은 분명히 이대호와 재계약하거나 좌타자인 보겔백과 플래툰을 이룰 수 있는 우타자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결국 이대호를 내년 시즌 최소한 플래툰시스템에 따라 기용하더라도 재계약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시애틀 지역신문 '더 뉴스 트리뷴' 역시 이날 '시애틀이 마땅한 우타자 대안이 없다면 이대호와의 재계약이 유력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와는 별도로 여러 매체를 통해 다른 팀에서 이대호를 탐낼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는 상황. 탬파베이 레이스가 올시즌 주전으로 뛴 로건 모리스가 부진을 보였기 때문에 FA 이대호를 영입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대호는 올시즌 시애틀과 1년 계약을 맺은 뒤 104경기에서 타율 2할5푼3리(292타수 74안타), 14홈런, 49타점을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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