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장성복(36·양평군청)이 생애 첫 천하장사 꽃가마를 탔다.
장성복은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2016년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천하장사결정전에서 김재환(24·용인백옥쌀)을 3대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1회전 시작 3초 만에 잡채기로 기선을 제압한 장성복은 2회전에서 두 차례 경고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해 30초의 연장전에 돌입했으나 시작 휘슬과 동시에 곧바로 잡채기로 승리를 거뒀다. 3회전 역시 김재환의 버티기 속에 연장전에 돌입했으나 밀어치기로 이기면서 천하장타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이날 승리로 장성복은 천하장사전에서 지난 2008년 2품, 2015년 4품에 그친 한을 풀었다.
지난 16일부터 엿새 간 펼쳐진 씨름대축제는 씨름 부활에 가속도를 붙였다는 평가다. 경기 뿐만 아니라 루차카나리아, 부흐 등 '세계 유사씨름 시범 경기'와 스페인, 중국, 몽골, 뉴질랜드 등 총 12개국 선수들이 참가하는 '세계특별장사씨름전'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밖에 천하장사 출신인 이만기 강호동의 팬사인회 및 갖가지 이벤트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즐겁게 했다. 천하장사전이 펼쳐진 21일에도 이전보다 다양해진 이벤트와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오랜만에 '씨름 성지' 장충체육관을 찾은 팬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현역시절 '모래판의 신사'로 불렸던 이준희 통합씨름협회 경기운영위원장은 "이제 막 통합 과정을 마쳤다. 경기 규정을 보다 박진감 넘치게 바꾸고 씨름 세계화를 위한 노력도 계속 이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장충=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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