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정상에 선 전북 선수들을 향한 중·일 클럽들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중국 슈퍼리그 디펜딩챔피언 광저우 헝다는 지난 24일 전북의 중앙 수비수 김형일 영입을 발표했다. 올해 말 전북과 계약이 종료된 김형일은 6개월 단기계약을 했다. '수비의 핵' 김영권이 정강이 수술과 재활로 그라운드에 돌아올 동안 김형일을 단기간 활용하겠다는 것이 광저우 헝다의 계획이다.
사실 광저우 헝다는 김형일 영입 이전에 전북의 또 다른 센터백 임종은에게 같은 제안을 했었다. 올 시즌 전남을 떠나 전북 유니폼을 입은 임종은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견인했다. 또한 조성환 김형일 최규백이 빠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도 김영찬과 함께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임종은은 광저우 헝다의 제안을 단호히 거절했다. '아시아 챔피언'에 대한 자존심 때문이었다. 제안은 6개월 임대였다. 임종은은 현재 자신이 받는 연봉보다 많은 금액을 제시받았지만 이적 형태에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었다.
최강희 전북 감독도 임종은 이적 불가 방침을 세웠다. 3대2 초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이재성을 품에 안았고 올림픽대표 출신 김민재가 입단하지만 임종은은 이들과 주전경쟁을 펼치기에 충분한 실력을 갖춘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플레잉코치로 전환한 조성환의 몸 상태도 불안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는 최 감독은 임종은 만큼은 절대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주전 골키퍼 권순태는 일본 J리그에서 영입 제안을 받았다. 가시마 앤틀러스와 세레소 오사카가 아시아 최고의 골키퍼로 우뚝 선 권순태를 노렸다. 그러나 권순태도 단호하게 거절했다. 제안 자체도 호기심을 자극할 정도가 아니었지만 무엇보다 선수의 잔류의지가 강했다. 전북의 주장으로서 자존심을 지키고 싶었다. 이번 시즌 권순태는 정강이 부상을 숨기고 ACL 우승을 이끌었다. 계약기간도 3년 남은데다 전북에서 은퇴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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