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내가 오지 말았어야 됐어. 그럼 아무것도 다시 시작되지 않았겠지."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의 전지현이 사랑해서 이별을 결심한 애처로운 마음을 애달프게 연기했다.
어제(12일) 방송된 17회에서 심청(전지현 분)은 마대영(성동일 분)의 기억을 지우다가 세화와 담령의 가슴 아픈 결말을 확인하고야 말았다. 전생의 운명이 이생에서 반복된다는 걸 깨달은 심청은 허준재(이민호 분)를 지키기 위해 떠나겠다고 마음먹는다.
심청은 이러한 생각을 허준재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애써 그를 밀어냈다. 그러다가도 자신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허준재의 모습에 가슴 아파했다.
결국, 심청은 허준재에게 모든 것을 고백했다. 마대영의 기억을 통해 우리의 비극적인 전생을 봤다고, 인어와 인어를 사랑한 남자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는 네 말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우리는 다시 시작하면 안 됐다고.
전지현은 애달픈 눈빛으로 모진 말을 내뱉는 심청의 복잡한 심경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는 절망과 그 사실을 알고도 허준재를 향한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원망을 뒤섞은 눈빛을 하고서.
드라마 초반, 파스타를 손으로 집어 먹고, 커다란 조개를 클러치 백처럼 들고 다니면서 시청자에게 웃음을 안겼던 전지현은 이제, 인간과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빠진 인어를 서럽게 연기해내며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전지현의 연기는 18일 밤 10시 SBS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확인할 수 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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