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컨디션 저하도 전지현의 연기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SBS 수목극 '푸른바다의 전설' 관계자에 따르면 전지현은 체력 저하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드라마를 지켜보면 첫회보다 눈에 띄게 살이 빠진 전지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전지현은 꾸준히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며 촬영에 매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사실 '푸른바다의 전설'은 여배우 체력으로 감당하기 쉽지 않은 작품이었다. 일단 준비 및 촬영 기간이 길었다. 작품은 지난해 8월 팔라우와 9월 스페인 촬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그러므로 배우들은 해외 로케이션까지 포함, 5개월 여에 걸쳐 '푸른바다의 전설' 촬영에 임하고 있는 셈이다.
또 전지현의 경우 초반부터 분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인어가 뭍으로 올라와 허준재(이민호)를 만나고 그를 찾아 서울에 오고, 강남 스트릿 패피와 초딩 친구 등을 만나는 등 인어의 인간 세상 적응기를 홀로 그려내야 했기 때문이다. 허준재와의 러브라인과 그의 집안에 얽힌 사연들이 본격화되기까지 '푸른바다의 전설'은 오롯이 전지현이 떠맡아야 했던 만큼 체력 소모가 클 수밖에 없었다.
다른 미니시리즈보다 호흡이 긴 20부작 드라마인데다 전생과 현생을 오가는 구성 때문에 현대극과 사극을 오가야 했던 점도 쉽지 않은 부분이다. 특히 전지현은 인어 캐릭터 설정상 수중 촬영이 많았다. 더욱이 전지현은 대역과 몸선이 다르게 잡힐 것을 우려해 수중신의 대부분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했다. 소속사 문화창고 관계자에 따르면 방송에서 보여준 수중신은 실제 촬영한 분량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이에 소속사 측에서도 전지현의 수중 신을 좀더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그 정도라면 배우의 체력 소모가 얼마나 심했을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여기에 밤샘 촬영까지 이어지면서 체력적으로는 힘들고 지치는 상황이지만 종영까지 2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전지현 또한 힘을 내서 촬영에 집중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전지현의 연기 투혼에 힘입어 12일 방송된 '푸른바다의 전설'은 20.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초반부터 압도적인 스케일과 화제성을 자랑하면서도 끝끝내 넘지 못했던 마의 장벽을 드디어 돌파한 것이다. 또 경쟁작 KBS2 '오 마이 금비'와 MBC '역도요정 김복주'까지 종영하면서 '푸른바다의 전설'은 더 탄력을 받게 됐다. 이제 종영까지 단 3회만을 앞두고 있는 '푸른바다의 전설'이 유종의 미를 거둘지 주목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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