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지난 13일 오후 걸그룹 러블리즈의 콘서트 '겨울나라의 러블리즈'가 열린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현장에는 남성 팬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10대 학생부터 40~50대 아저씨까지 팬층도 다양했다. 남성 팬들은 '우정의 무대'를 연상케 할 정도의 굵고 낮은 목소리로 멤버들의 이름을 연호했다.
2014년 11월 데뷔해 정규, 미니, 싱글 앨범 포함 총 5장의 앨범을 발표한 러블리즈의 첫 단독 콘서트 현장이다. 이날 팬들은 '너희의 첫 걸음을 함께 해'란 슬로건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지난 지난 2년의 기록을 함께 했다. 멤버들은 개별 무대는 물론 '안녕(Hi~)' 'Ah-CHoo(아츄)' 'Destiny(나의 지구)' 등 히트곡 무대를 두루 들려줬다.
3일간 총 6천600명을 동원한 이번 공연의 주 관객층은 단연 남성 팬들이 압도적이었다.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남자 80%, 여성 20%의 비율을 이뤘으며 연령대도 20대 47%, 10대 23% 순이었다.
특히 30대부터 50대에 해당하는 남성 팬들의 비율이 30%에 육박하는 것은 놀라운 수치. 실제로 이날 현장에는 수염이 덥수룩한 건장한 아저씨 팬들은 물론 정장 수트를 말끔하게 차려입은 회사원들까지 거리낌없이 스탠딩 공연을 즐겼다. 이들은 좋아하는 멤버의 얼굴이 무대 중앙 화면에 클로즈업되면 환호를 지르거나 망원경까지 동원했다.
아이돌 팬덤 문화에 성별도, 나이도 구분이 없어진 것이다. 기존 10대 여성팬들이 주 소비층이던 아이돌 시장에 아저씨 팬들, 즉 '아재 팬덤'이 적극적으로 합류하면서 소비층에도 큰 변화가 생긴 셈이다. 스타를 좇아다니는 열혈 팬들을 두고 혀를 차던 아저씨 세대들이 어쩌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바뀌었을까. 해답은 솔직해진 문화 소비욕구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점에 있다. 또 중장년층을 겨냥해 마케팅을 시도한 기획사들의 전략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대중음악평론가 성시권 씨는 스포츠조선에 "아이돌에 열광하던 팬덤 문화가 10대의 전유물이었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인형같은 걸그룹 멤버들의 이미지가 아닌, 털털한 캐릭터가 인기를 끄는 것도 이 같은 변화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풋풋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여동생 혹은 조카와 같은 캐릭터를 심어주며 새로운 팬덤을 형성하는 셈이다. 여기에 10대에 비해 경제력을 갖춘 30~50대 팬덤이 문화 소비에 적극적인 모습을 드러내며 시장은 더욱 활기를 찾게 됐다.
러블리즈는 팬들의 환호에 보답하듯 의미있는 첫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치렀다. 단체곡은 물론, 유닛 무대까지 흠잡을 데 없이 소화해낸 러블리즈는 단순히 음악방송용 퍼포먼스 그룹이 아니라 '라이브형 걸그룹'이라는 평을 받기에 충분했다. 막강 남성팬덤을 증명한 러블리즈가 걸그룹 시장의 또 다른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hero1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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