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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사장, 강정호 캠프 정상 참가 불발 공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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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30·피츠버그)가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프랭크 쿠넬리 사장은 15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성명을 통해 '강정호가 스프링캠프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하지 못할 것이다. 캠프 소집일까지 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피츠버그 구단이 강정호의 스프링캠프 참가와 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츠버그 야수들은 오는 18일 미국 플로리다 브래든턴에서 모인다. 하지만 강정호는 오는 22일 서울에서 첫 공판이 예정돼있어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참가하지 못할 것이라 예측됐다.

쿠넬리 사장은 '구단은 강정호가 이 문제를 해결하고 미국으로 들어와 시즌을 준비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할 것'이라고 하면서도 '강정호가 언제쯤 캠프에 합류할 수 있을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법적 문제 해결까지 시간이 길어질 것을 감안해 대비책도 세우고 있다. 지난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내야 멀티맨' 필 고셀린을 영입했다.

닐 헌팅턴 단장은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에 비슷한 수준의 선수들이 있지만, 고셀린은 빅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또 예전보다 성장했다. 우리는 내야 멀티 수비가 가능한 우타자 요원 영입을 원했다. 최근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고셀린 영입이 신의 한 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트 허들 감독과 헌팅턴 단장은 아담 프레이저, 제이슨 로저스, 제이슨 로저스 등 내야 운용에 있어 몇 가지 옵션을 정해놓은 상태다. 강정호의 합류가 많이 미뤄질 경우 조시 해리슨이 3루수로 시즌을 맞이할 수 있다.

한편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2일 서울 강남구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 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 0.084%로 음주 운전 사실이 확인 됐고, 과거 2차례 동일 범죄 사실이 드러나면서 면허 취소가 됐다.

검찰이 벌금 1500만원에 약식기소 판결을 내렸지만, 법원은 사안이 무겁다고 판단해 정식 재판에 넘겼다. 강정호는 오는 22일 첫 공판 참석이 예상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