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것은 마무리였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2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장쑤 쑤닝(중국)과의 2017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H조 1차전(0대1 제주 패)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시즌 첫 경기를 졌다. 부담스러운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예상 외로 좋은 경기를 했다"고 했다.
제주는 전반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분위기를 주도?다. 하지만 전반과 후반 각각 한 번씩 골대를 때렸다. 수 차례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결국 후반 44분 문전 혼전상황에서 장쑤 하미레스에게 통한의 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조 감독은 "아쉬운 부분은 마무리였다. 결정 지을 때 결정 짓지 못해 어이 없는 실점으로 졌다. 좋은 경기를 했으니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이어 "일단 운이 따르지 않았다. 행운만 탓 할 게 아니라 다양한 장점으로 골을 넣은 게 작년 장점이었는데 한 번 터지다 보면 자신감이 붙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제주는 전반에 많은 크로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효율은 떨어졌다. 전반 37분 박진포의 크로스를 이창민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때렸던 게 전부였다. 조 감독은 "마르셀로, 황일수 이창민이 제공권 우위를 점하지는 못하지만 그라운드 상태를 고려했고, 크로스 타이밍을 맞으면 충분히 공격 옵션으로 득점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을 했다. 그래서 박진포 등 측면 자원들에게 크로스 지시를 했다"고 설명했다.
제주는 6년만에 ACL 무대를 밟으면서 올 겨울 알찬 보강을 했다. 박진포 이찬동 김원일 조용형 최현태 진성욱 멘디, 마그노, 알렉스 등 다수의 주축급 선수들을 영입했다. 두터워진 선수층 만큼 조 감독의 고민도 깊어졌다. 조 감독은 "어제 잠을 못 잤다. 승패 ??문이 아니라 누굴 출전시켜야 할지 때문이었다. 모두 열심히 했기에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18명 엔트리 짜면서 어려움이 있었다"며 "오늘 경기는 감독 입장에서 만족스럽진 않았다. ACL 경험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첫 경기라 긴장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어제도 상하이 상강이 서울을 이겼다. 내용적인 측면에선 한국 팀들이 밀렸다고 보진 않는다. 2차전이 남아 있기 때문에 K리그 구단들이 좋은 경기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귀포=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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