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런 밍스가 내 팔꿈치 안으로 들어왔다."
이브하리모비치 즐라탄은 '보복성' 팔꿈치 가격 논란 직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맨유는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홈 경기서 1대1로 비겼다. 5위권 진입의 결정적 기회였던 이 경기에서 볼썽사나운 반칙과 보복이 난무했다. 평정심을 잃은 그라운드에서 맨유는 승리하지 못했다. 리그 17경기 무패행진을 달렸지만 승점 49점으로 5위권 추격에는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전쟁이었다. 밍스가 심판 눈을 피해 즐라탄의 뒷머리를 밟았고, 즐라탄은 공중볼을 다투다 팔꿈치로 밍스를 가격하며 보복했다. 즐라탄의 팔꿈치는 운좋게 레드카드를 피했지만, 즐라탄을 밀어 넘어뜨린 본머스 미드필더 앤드류 서먼이 옐로카드 2개를 받으며 퇴장당했다. 후반 27분 1-1 상황에서 맨유는 승리의 기회를 잡았다. 포그바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즐라탄이 실축하며 결국 승점 3점을 날렸다. 시종일관 격앙된 경기 분위기 속에 페널티킥까지 실축하며 경기는 엉망이 됐다.
보복성 팔꿈치 가격 논란이 일며 비신사적인 행동을 한 밍스뿐 아니라 즐라탄에 대한 사후징계 논의도 동시에 불거지고 있다. 충돌의 첫 시작점은 전반 '오프더볼' 상황에서 즐라탄이 밍스를 그라운드에 밀어 넘어뜨린 부분이다. 이후 밍스가 즐라탄의 머리를 밟았고, 즐라탄은 밍스를 팔꿈치로 가격했다. 볼이 없는 상황, 주심의 눈을 피해 이들의 전쟁은 계속됐다. 주심이 적절한 판단을 하지 못하면서 불씨를 키웠다는 비난 여론도 뜨겁다.
즐라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높이 뛰어올랐다. 내 자신을 보호해야 했다. 공을 보고 점프했다. 그리고 그가 내 팔꿈치안으로 들어왔다"고 가격 장면을 설명했다.
제이미 캐리거는 이 장면에 대해 "주심이 즐라탄에게 레드카드를 줬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만약 즐라탄이 3경기 출전정지 등 사후징계를 받게 될 경우 첼시와의 FA컵 8강전에 나설 수 없다. 상위권 진입이 절실한 시점에 에이스 즐라탄의 사후징계는 맨유에게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