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A대표팀 전력분석관과 전북 현대 에두가 여전히 막역한 우정을 보여줬다.
18일 오후 인천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전북-인천전(0대0무) 직후 전북의 믹스트존에선 낯익은 만남이 목격됐다. 이날 대표팀에 발탁된 전북 선수들의 컨디션을 살피기 위해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과 현장을 찾은 차 분석관과 전북의 대표공격수 에두가 반갑게 담소를 나눴다.
차 분석관과 에두의 인연은 10년을 훌쩍 뛰어넘는다. 2006∼2007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05에서 뛰던 에두는 2007~2009년까지 3시즌 동안 수원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95경기에서 30골-15도움을 기록했다. 차두리는 당시 감독이던 아버지 차범근 전 수원 감독에게 에두의 영입을 적극 추천했고, 에두는 K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맹활약했다. 특히 2008년에는 수원의 K리그 2관왕(정규리그, 컵대회)을 이끌며 믿음에 보답했다. 이후 차두리가 FC서울 유니폼을 입으며 전북-서울전에서 적으로 잇달아 마주쳤던 절친은 여전히 그라운드 밖에서 훈훈한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에두는 중국리그에서 뛸 당시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축구인생에서 가장 감사한 분은 차범근 전 수원삼성 감독이다. 차 감독님을 통해 축구를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이들의 만남을 목격한 최강희 전북 감독은 에두의 손을 잡고 "만나지 마"라며 라커룸으로 끌고 들어가는, '장난기 가득' 제스처로 폭소를 자아냈다. 19일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을 위해 중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차 분석관을 향해 "잘 다녀오라"는 따뜻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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