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가 '유일 노조' 문제를 놓고 또다시 마찰을 빚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4개 법인으로 분리되면서, 노조는 '1개(현대중공업) 노조만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회사는 '비합리적'이라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4월 1일부터 현대중공업(조선·해양·엔진),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전기전자), 현대건설기계(건설장비), 현대로보틱스(로봇) 등 4개 법인으로 전환된다.
이에 노조는 "고용안정을 위해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노조가 4개 회사의 유일 노조로 활동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분리되어도 현대중공업 노조가 단일 교섭권을 갖고 분리되는 4개 회사와 동시에 협상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회사는 "별도 법인으로 나뉘면 근로계약과 함께 노조도 분리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회사는 "1개 노조가 업종 특성이나 사업 영역이 다른 4개 회사와 교섭하겠다는 것은 비합리적이다"면서 "이는 경영 효율성을 위해 사업분리를 추진한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반해 일각에서는 분사하는 4개 회사 조합원이 '금속노조 조합원'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속노조가 교섭대표로 나서서 각 회사에 개별 교섭을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5월 시작한 임단협에서 아무런 합의점을 못찾고 해를 넘긴 상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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