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쇼핑몰 G9가 최근 3년 동안 반려동물용품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 속에 특히 고양이 용품 매출 신장세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G9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한해 동안 전체 반려동물용품 매출액이 전년(2015년) 대비 3배 이상(216%) 크게 늘었다. 올 들어 매출이 지난 한해의 53%를 달성했을 정도로 시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올해는 고양이 용품의 성장이 주목된다. 2016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배 이상(134%) 증가했는데, 올 들어 벌써 지난해 전체 매출의 66%를 달성했다. 이런 추세라면 상반기가 채 지나지 않아 지난 한해 매출을 가볍게 따돌릴 것으로 전망된다. 반려동물용품의 주요 소비층이 3040 여성인데, 바쁜 현대인들이 비교적 쉽게 기를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강아지 용품의 경우 2016년 한해 매출이 2015년 대비 3배 이상(221%) 증가했고, 올해 들어서는 지난 1년간 매출의 5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9는 큐레이션 방식에 의해 반려동물용품을 선보이고 있다. 상품 후기와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고 선호도가 높은 상품을 상단에 배치한다. SNS 상에서 화제가 되는 품목을 수시로 발굴해, 새롭고 이색적인 상품을 소개하는 것도 수요 증가의 요인으로 보인다.
까다로운 큐레이션 절차를 거쳐 G9에서 선보이는 상품들은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1월에 입점한 '이리온'은 입점과 동시에 반려동물 카테고리 매출을 끌어 올리고 있다. 시저, 위스카스, 뉴트로, 템테이션 등 유명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마즈코리아와 협업해 월별 할인 프로모션과 상품 후기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도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G9 임경진 마트리빙팀장은 "반려동물용품은 기호가 철저히 반영되는 품목으로 한번 사용하면 반복구매가 꾸준히 이루어지는 한편, 반려동물 성장에 따라 제품을 바꿔야 할 경우가 많기 때문에 큐레이션 역할이 중요하다"며 "G9는 검증된 상품을 판매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들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소비자들의 의사결정을 돕고 있으며 그 효과가 매출 증대로 입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