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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백일섭이 없는 집에 우렁각시가 나타났다. 냉장고를 채우고 설겆이를 하는 등 집안 곳곳을 챙기고는 훌쩍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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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백일섭은 지난번 아들과의 대화에서 며느리의 생일을 알게 되었고 생일을 근사하게 챙겨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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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게장을 좋아하는 며느리를 위해 식당을 특별히 예약했다. 며느리는 "어색할줄 알았는데 아버님이 나에 대해 이렇게 많이 알고 있었나 너무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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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백일섭을 며느리에게 생일 선물로 편지와 함께 현금을 건냈다. "내 평생을 통해서 처음 편지를 써봤다"라며 수줍게 건냈지만, 편지를 본 며느리는 웃음이 터졌다. 편지에는 "힘들지? 사랑한다"는 딱 두 마디가 적혀있던 것.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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