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완벽한 아내'의 끊임없는 반전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제작 KBS 미디어) 15회에서는 욕망에 눈먼 구정희(윤상현)가 심재복(고소영)의 충고에도 스토커 이은희(조여정)의 손을 잡으며 영영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듯싶었지만, 새로운 반전을 선보였다. 은희의 재산을 차지하기 위해 밑물 작업을 시작한 것. 이에 정희와 은희, 서로마저 속인 두 사람의 소름 릴레이를 되짚어봤다.
▶조여정, 목표는 윤상현
자신의 집 2층으로 이사 오겠다는 재복의 말에 아이처럼 기뻐하고, 그녀가 더는 같이 살 수 없다며 떠나려는 순간에는 자존심까지 다 버려가며 붙잡은 은희. 누가 봐도 재복에게 집착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지난 10회분에서 스토킹 사진이 발견되며 은희의 목표가 처음부터 정희라는 것이 드러났다. 대학 시절부터 짝사랑한 정희를 차지하기 위해 재복에게 먼저 접근했고, 두 사람이 이혼하자 본격적인 아내 노릇을 시작한 것. 해맑은 미소로 시청자까지 철저하게 속인 은희의 대반전이었다.
▶윤상현, 조여정도 속인 메소드 연기
자신이 과거 스토커 문은경이라는 사실을 알면, 정희가 행여 떠날까 봐 정체를 숨긴 채 친절하게 대했던 은희. 정희 역시 처음에는 은희를 기억하지 못했지만, 순간순간 느껴지는 기시감에 심상치 않음을 느꼈고, 지난 13회에서 그녀가 몰래 찍은 사진들을 목격하며 '이은희=문은경'을 확실히 깨달았다. 하지만 욕망에 눈이 먼 정희는 재복은 물론, 은희에게도 아무것도 모르는 척 순진한 연기를 펼치며 욕망 아재의 탄생을 알렸다.
▶조여정, 윤상현과 나 홀로 연애 중
정희의 기억엔 없지만, 은희의 기억 속에서는 행복했던 두 사람. 생생한 그녀의 회상에 시청자들 모두 정희가 재복을 만나기 전, 은희를 사귄 줄 알고 있었지만, 지난 14회분에서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재복과 정희의 연애를 몰래 지켜보며 재복이 마치 자신인 듯, 홀로 상상 연애를 해왔던 것. 때문에 김원재(정수영)와 심리 상담 중, 마치 사실인 듯 "정희씨는 특히, 뒤에서 날 껴안는 걸 좋아했어요"라며 미소 짓는 은희는 소름을 선사했다.
▶ 윤상현, 조여정 재산 추적
은희만 생각하면 괴로운 기억에 숨이 가빠오지만, 걱정하는 엄마에게 "나 괜찮아. 마음 굳게 먹었어. 나 그 여자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잘 알아"라더니 "결혼해서 확실히 내 입지 다질 때까지 이 악물고 견딜 거야"라던 정희. 부귀영화를 되찾아 아이들을 세상 최고로 키우겠다는 포부로 "1년만 참는다고 생각해"라며 엄마를 다독였고, 오차장에게 은희의 재산 내역을 수집하게 했다. 그저 단순히 성공에만 눈이 먼 줄 알았더니, 은희의 재산까지 차지할 야망을 갖고 있었던 것.
18일 밤 10시 KBS 2TV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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