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정신을 다시 제대로 세우겠다."
김철수 감독(47)은 그야말로 '한국전력의 남자'다. V리그 출범 전 실업배구 시절부터 한국전력에 몸담아왔다. 1994년 처음 한국전력에 둥지를 틀었으니 무려 24년째다.
1945년 남선전기 배구단으로 세상에 태어난 한국전력은 국내 배구팀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김 감독은 유서 깊은 한국전력 역사상 팀과 가장 오랜 시간 호흡한 인물이다. 김 감독은 한국전력 그 자체다.
2008년까지 선수로 코트를 누볐던 김 감독은 이후 코치로 활약했다. 그러다가 지난 4일 전임 신영철 감독이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나면서 한국전력 지휘봉을 잡게 됐다.
김 감독은 한국전력이 '가족'과 같다고 한다. 그는 "처음 선임 소식 듣고 엄청 놀랐다. 내게도 이런 순간이 오나 싶었다"며 "진짜 가족들보다 더 오랜 시간을 한국전력에서 보냈다. '가족'이나 다름없는 팀에서 선수, 코치를 하다 감독까지 돼서 가문의 영광"이라고 말했다.
실로 감격적인 순간, 하지만 감상에 젖어있을 시간이 없다. 팀을 꾸려야 한다. 마침 선수단 휴가기간이라 아직 제대로 미팅도 못해본 상황. 자유계약(FA) 신분을 얻는 '에이스' 서재덕을 잡아야 한다. 그리고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전략도 구상해야 한다. 김 감독은 "부담도 되고 할 일도 산 더미"라면서도 "그래도 좋다. 팀이 나를 믿어준 만큼 나도 온 몸을 던질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구단 측에 서재덕을 꼭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다른 FA 영입 필요없고 서재덕만 있으면 지난 시즌 이상 성적 낼 수 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트라이아웃에서 라이트를 볼 생각이지만 레프트도 고려하고 있다. 최대한 우리 팀에 잘 맞는 선수를 영입할 계획"이라며 "우선 에드가가 좋아 보인다. 그리고 브람 반 덴 드리스 역시 주목할 만 하다"고 했다.
다음 시즌 비상을 꿈꾸는 한국전력. 서재덕-트라이아웃은 분명 시급과제다. 하지만 김 감독은 더 깊은 뿌리를 보고 있다. 그는 한국전력의 정신을 다시 깨울 계획이다. 김 감독은 "한국전력은 오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팀이다. 숱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국전력 특유의 끈끈함과 조직력 그리고 정신력으로 극복해왔다"며 "지금까지 팀을 지켜본 바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지만, 팀 정신 측면에서 더 강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짚었다.
김 감독이 강조한 팀 정신, 그리 거창한 게 아니다. 김 감독은 "전술, 전략에 앞서 팀 정신이 바로 서야 한다. 자기 자신을 던질 줄 알고 연습 때도 모든 것을 쏟아낼 수 있을 때, 그런 준비가 된 선수들만이 경기에 뛸 자격이 있다"며 "지금까지 우리 선수들이 잘 해왔지만 그 부분만 채워지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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