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8·스완지시티)이 스토크시티전에 74분간 활약했다.
기성용은 22일(한국시각) 웨일스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에서 전반 16분 교체투입돼 팀의 2대0 승리에 견인했다.
이날 기성용의 교체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출전 기회가 예상보다 일찍 찾아왔다. 전반 16분 르로이 페르가 공중볼 싸움 이후 부상을 하면서 폴 클레멘트 스완지시티 감독은 기성용을 호출했다.
기성용은 그라운드에 투입되자마자 왕성한 활동력을 보였다. 수비와 공격을 가리지 않는 박스 투 박스 형태의 플레이를 펼치며 팀 내 중원을 사수했다.
날카로운 패스도 살아난 기성용은 후반 강력한 슈팅도 날렸지만 살짝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골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측면의 조던 아예우에게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연결하기도 했다.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가 7경기 만에 따낸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스완지시티는 전반 10분 만에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코너킥에서 길피 시구르드손의 크로스를 요렌테가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스완지는 후반 23분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상대 키커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가 실축하며 한숨을 돌렸고 2분 뒤 캐롤이 쐐기골을 터트렸다. 캐롤의 중거리 슈팅이 상대 수비수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날 승리로 스완지는 9승4무21패(승점 31)를 기록, 강등권 탈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현재 18위인 스완지는 17위 헐시티(승점 33)와 2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