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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웃은 김승기 "선수들 하나로 뭉쳐 만든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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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하나가 됐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2승을 선점했다. KGC는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88대82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1패. 4선승제인 챔프전 우승까지 2승 남았다.

KGC는 2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발목 부상인 키퍼 사익스가 빠졌다. 하지만 데이비드 사이먼이 혼자서 34득점을 책임졌고, 국내선수들도 분전했다.

4쿼터 중반까지 끌려가던 KGC는 후반 국내 선수들이 고루 터지며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삼성 홈팬들의 야유 속에서 일군 값진 승리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 후 "사익스가 뛰지 못하고, 선수들이 마음 상처를 많이 받았는데 다 털고 재미있는 경기를 하자고 강조했었다. 2,3쿼터에 밀렸는데 그 부분만 4쿼터에 만회를 하면 승산이 있다고 봤다. 선수들이 3쿼터 막판에 잘 버텨줬고, 4쿼터에 잘해줬다. 오늘 하나가 되어서 이겼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4쿼터 들어가기 전에 선수들에게 강조한 것이 10점차 이내만 유지하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했다"는 김승기 감독은 "선수들이 마음이 안좋아도 더 열심히 해준 것 같다"고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사익스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김승기 감독은 "더 아끼려고 한다. 오늘처럼만 한다면 4차전을 해보고 5차전까지 간다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 만약 4차전에서 좋은 흐름이 온다면 사익스를 기용할 생각이 있다"고 예고했다.

주장 양희종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김승기 감독은 "양희종이 팀 분위기를 잡고 있다. 선수들과도 이야기를 많이 하고, 나와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 요즘 슛감도 좋다. 수비도 좋고 오늘 최고의 활약을 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잠실실내=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