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만 혈투를 펼치는 게 아니었다. 팬들의 신경전도 치열했다.
안양 KGC와 서울 삼성 썬더스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이 열린 30일 안양실내체육관. 이날 경기를 앞두고 KGC 주장 양희종과 슈터 이정현이 구단 사무국을 찾았다. 그리고 부탁을 했다. 안양 홈팬들이 상대 이관희에 대한 야유를 하지 못할 방법을 찾아달라고 했다.
사연은 이렇다. 지난 23일 열린 2차전에서 이정현과 이관희가 충돌했다. 이정현이 수비를 뿌리치는 과정에서 이관희를 가격하며 빌미를 제공했고, 참지 못한 이관희가 이정현을 강하게 밀치며 퇴장을 당했다. 여기서부터 서로의 잘잘못을 놓고 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원인 제공을 했고, 평소 플랍성 플레이를 자주하는 이정현이 더 큰 비난을 받았다. 여기에 일정도 안좋았다. 2차전 후 3차전과 4차전은 삼성의 홈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3차전과 4차전 이정현이 공을 잡을 때마다 엄청난 야유 소리가 들렸다. 선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고 남을 정도였다. 이정현은 실제 3차전 후 "신경이 많이이 쓰였다"고 고백했다. KGC 김승기 감독도 "정현이가 많이 힘들었을텐데, 홈에서는 조금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안양에서 열리는 5차전을 앞두고 안양팬들 사이에서 이관희에게 그대로 야유를 돌려줘야 한다는 여론이 만들어졌다. 물론, 상대가 한다고 해서 야유를 따라하지 말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분위기상 거센 앙갚음이 예상됐었다.
그래서 KGC 선수들이 이러한 분위기를 감지하고, 야유를 막기 위해 구단에 얘기를 한 것이다. 장내 아나운서는 경기 전부터 특정 선수에 대한 야유를 안해줬으면 한다고 수차례 말했다. 그러나 1쿼터 이관희가 코트에 등장하자마자 엄청난 야유 소리가 몰아쳤다. 장내 아나운서는 계속해서 야유를 하지 말아달라고 했지만, 야유 소리에 그 코멘트가 제대로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장내 아나운서가 계속해서 강조를 하자, 야유 소리는 처음보다 조금 줄어들었지만 이관희가 공을 잡거나 등장할 때 야유는 끊이지 않았다. 벤치에서 쉬던 양희종이 관중석을 향해 두 팔을 X자로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성난 안양 팬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제 양팀은 2일 삼성의 홈인 잠실에서 6차전을 치른다. 분위기상 삼성도 클린 응원을 하자고 함께 외칠 것이다. 그러나 삼성팬들도 가만히 있을 수 없는 분위기가 돼버렸다. 잠실에 가면 또 이정현이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안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조갑경, '子 외도 논란' 속 후배들과 장난 가득…전 며느리 "행복하신가요" 분통 -
이국주, 도쿄 정착 선언 "일본 집 절대 안 없애..생활 이어갈 것" -
'김지민과 재혼' 김준호, '돌싱포맨' 폐지에 속내 밝혔다 "없어진 프로? 씁쓸해"(준호지민) -
'5월의 신부' 박은영, 억대 결혼식 할만하네…"광고 10개-한 달 치 예약 꽉 차" -
'공무원♥' 곽준빈, '초고가' 조리원 협찬에 만족한 '엄지 척' "잘 지내다 갑니다" -
'시험관 도전' 김지민 "♥김준호, 난임병원 맨날 따라와..친구도 안보고 나랑 데이트"(사이다) -
'이필립♥' 박현선, 셋째 임신 D라인 '어마어마'.."상의 안 잠겨" -
이지혜, 화장실 바닥서 '발 각질' 박박…"연예인도 집에서 갈아"
- 1.[공식발표]"충격!" '韓, 준결승 4-1 제압' 日 '압도적' 전승 우승 감독 전격 퇴임…'실질적 전격 해임' 의심→'지도력 부족' 논란
- 2.'부상 의혹' 오타니, 결국 헤쳐나갈 것...이례적인 타격훈련에 담긴 의미
- 3."내일부터 바로 연습을…" 18득점-71.43% 챔프전 폭격, 그런데 아쉬운 점이 있다고?
- 4."韓, 월드컵 16강 갑니다" 디애슬레틱 깜짝 예측, '조 2위 통과→32강서 보스니아 격파→16강서 모로코에 0-2로 져 '탈락'
- 5."타자 신경 안쓴다" 정우영 없는 LG불펜에 등장한 '미친 존재감'… 단숨에 8회 셋업맨 등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