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보자."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선발로 2경기 연속 놀라운 투구를 한 임찬규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양 감독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임찬규에 대한 평가를 부탁받고는 "조금 더 보자. 잘하긴 했는데"라고 답했다. 임찬규는 3일 NC전에서 7이닝 무실점 완벽 투구로 팀의 13대0 대승을 이끌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이전 선발 경기였던 지난달 27일 SK 와이번스전에서 7⅓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따낸 상승세를 이었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임찬규가 승리를 따낸 양팀 모두 타선이 매우 상승세를 타던 시점이었다. 그러나 임찬규를 만나고 거짓말같이 힘을 쓰지 못했다. 분명히 공에 위력이 있다는 뜻. 양 감독은 "지난해는 찬규공을 상대가 받아치면 멀리 뻗어나가는 게 느껴졌다. 그런데 올해는 다르다. 찬규 공에 힘이 있으니 상대 장타 포함, 안타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에는 60개 정도 투구를 하면 힘이 뚝떨어졌다.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많이 애썼다. 이제 팔꿈치 수술 후 2년차다. 작년에는 그게 분명 신경쓰였을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몸 걱정이 없으니 더 자신있게 공을 던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양 감독이 임찬규에 대해 더 지켜보자고 한 건, 임찬규를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아직 어린 투수이기 때문에 더욱 신경 써야할 부분이 많다는 뜻이다. 너무 기분이 업되면, 당장 다음 등판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선발로는 처음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는 과정이기에 한 경기, 한 경기 더 조심스럽게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양 감독은 "아까도 언급했지만 수술한 지 얼마 안됐고, 첫 풀타임이다. 지금은 힘이 있지만, 시즌을 치르다 보면 힘든 시간이 올 것이다. 그 때를 대비해 지금부터 관리해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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