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뷰티 크리에이터로 변신한 개그맨 김기수가 뷰티 분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4일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코너 '직업의 섬세한 세계'에는 김기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DJ 박명수는 김기수에게 "제 개그맨 후배다. 화장을 조금 진하게 해서 부담 스럽다. 내가 너를 어떻게 대해야 하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기수는 "그냥 후배처럼 해달라. 예전처럼 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기수는 뷰티 콘텐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젠더리스 메이크업을 지향하고 있다. 조회수가 3천만 뷰를 넘었다. 별명이 3천만 요정이다"며 "애청자를 '꼬요'(꼬마요정)라고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기수는 유튜브 콘텐츠 유행어 등을 소개하며 "개그맨 할 때 보다 유행어가 많아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기수는 자신의 수입도 밝혔다. 박명수는 "한 달 수입이 얼마냐? 너무 상세히 말은 안 해도 된다"고 물었고, 김기수는 "개그맨 할 때 보다는 수입이 줄었다. 화장품도 사야한다"며 "대기업 이사급 정도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개그는 안하는 거냐'는 질문에 김기수는 "저는 뷰티를 하면서도 개그를 섞는다. 희극을 버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기수에게 "예전 '개그콘서트' 무대도 너무 그립다"며 "뷰티 콘텐츠는 오롯이 저 혼자 하니까 외롭다. 옆에서 누구와 함께 얘기도 하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를 듣던 박명수는 "지금 김기수 씨가 오해하는 것 같다. 성공한 CEO로 이 자리에 모신 게 아니다. 에피소드를 짜내달라"라며 "기수야 너 혼날래"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한 청취자는 '말상' 메이크업 관련 질문을 올렸고, 김기수는 '삼디다스' 화장법을 추천했다. 박명수는 놀라워하며 "뷰티 공부는 얼마나 했냐?"고 질문했다. 김기수는 "30년 혼자 독학했다. 우리 때는 남자가 로션, 선크림만 발라도 손가락질 받았다. 집에서 혼자 공부했다"고 말했다.
김기수는 앞으로 꿈에 대해 "뷰티 쪽으로 더 도전 하겠다. 제 이름으로 된 브랜드도 만들고 싶다"며 "제 이름으로 된 뷰티책도 곧 나온다. 앞만보고 달려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명수는 "노력하는 분야에서 1인자로 우뚝 섰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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