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이닝 넘게 던졌으니 다음 목표는 5이닝 투구입니다."
두산 베어스 마운드의 미래 신인 박치국이 소박한 목표를 밝혔다. 승리도, 홀드도, 세이브도 아닌 5이닝 투구였다.
두산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5대7로 패했지만 수확이 있었다. 선발 함덕주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신인 박치국이 4⅓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삼진 2개를 곁들여 무실점 피칭을 한 것. 제물포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 뽑힌 기대주로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김태형 감독의 눈도장을 받으며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1군 경기에서 생각보다 빠르게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LG전에 앞서 3경기에 등판해 각각 ⅔이닝, ⅔이닝, 1이닝만 던졌지만 LG전에서 선발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줬다.
사이드암 투수로 변화무쌍한 볼끝이 장점인 투수. 김 감독은 7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이렇게 경험을 쌓는 것"이라고 말하며 "공을 던질 대 팔 높이를 조정해 변화구가 좋아졌다. 선발로 투입 여부는 당장은 조금 그렇고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만루 위기서 밀어내기 볼넷을 1개 내주기는 했지만, 어린 선수의 씩씩한 투구에 매우 흡족해하는 눈치였다.
이제 1군 4경기를 치른 박치국은 "데뷔전(4월 27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 때는 정말 많이 떨렸다. 어제(LG전)도 떨리기는 했지만 공을 던질수록 긴장이 풀렸다"고 말하며 "감독님 말씀대로 팔을 내리니 볼 끝이 좋아졌고 컨트롤도 잡혔다. 2군에서 이강철 감독님께서 많이 가르쳐주셨다. 사이드암 투수의 밸런스나 변화구 제구 등을 많이 배웠다"고 했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 최고의 잠수함 투수로 유명세를 떨친 인물. 박치국에게는 더 없이 좋은 선생님이었다.
박치국은 "나는 아직 신인이다. 조급하거나 하는 건 없다. 차근차근 성장하겠다"고 말하며 "다음 목표도 이제 4이닝 던졌으니 5이닝을 채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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