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이 K리그를 죽인다."
김석현 인천 단장이 울분을 토했다. 7일 평창알펜시아스타디움에서 치러진 강원-인천전이 끝난 후다. 김 단장은 "우리나라에 1급 심판만 700여명이다. 실력 있는 심판이 많다"며 "하지만 게속 해서 오심이 나오고 있다. 최근 4경기, 강원전까지 5경기 연속 승부에 영향을 주는 심각한 오심이 나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단장이 심판 판정에 대한 언급을 하면 불이익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기영옥 광주 단장도 그런 상황이 있었다는 것도 잘 안다"며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억울함을 호소할 때 해줄 말이 없었고, 팬들을 볼 면목이 없었다.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어 이렇게 인터뷰를 한다"고 말했다.
논란의 장면은 강원 동점골 과정에서 나왔다. 강원은 0-1로 뒤지던 후반 31분 페널티킥을 얻었다. 채프만의 핸드볼 파울이었다. 키커로 나선 황진성이 왼발로 차넣으며 동점이 됐다. 흐름을 탄 강원은 종료 직전 디에고의 역전골까지 더해 2대1 극적 역전승을 거뒀다.
이기형 인천 감독도 불만을 제기했다. 이 감독은 "자꾸 안 좋은 일 생겨서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며 "이 자리에서 말을 할 수 없다. 하지만 비디오로 다 봤다"고 밝혔다.
김 단장의 화는 좀체 식지 않았다. 그는 "왜 K리그에 오심이 계속 나올까? 심판 자질이 떨어져서 나올까?"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고의 오심, 의도성 오심을 주장하는 것이냐는 질문엔 "그런 생각은 전혀 없다. 단지 실력 있는 심판들이 K리그를 맡아야 하고 오심 심판들은 철저히 제외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중대한 오심을 내리는 심판들은 '일벌백계'를 내려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김 단장은 자신의 핸드폰으로 관련 장면을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우리 채프만의 팔에 맞기 전 강원 김경중의 팔에 먼저 맞았다. 그런데 왜 채프만의 핸드볼만 봤을까. 이렇게 사진으로도 다 볼 수 있는 장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말을 꼭 하고 싶다. 오심이 K리그를 죽인다"라며 "구단에서 오심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는 게 리그 발전을 저해하는 게 아니다. 오심이 리그를 죽인다"고 강조했다.
평창=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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