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필드(영국 리버풀)=조성준 통신원]리버풀이 사우스햄턴과 홈에서 비겼다.
리버풀은 7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사우스햄턴과의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홈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밀너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골을 만들어내는데 실패했다.
▶리버풀, 주도권을 잡다
전반 초반 10분 간은 공방전이었다. 미드필더 진영에서 일진일퇴를 거듭했다. 그리고 리버풀이 차차 주도권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전반 13분, 제임스 밀너의 크로스를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이 머리에 맞추는 데에 성공하며 경기 첫 슈팅이 나왔다. 전반 15분에는 로베르토 피르미누가 전방 압박을 통해 오리올 로메우의 볼을 직접 뺏어내며 직접 슈팅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이후 리버풀은 점유율을 60%까지 끌어올리며 사우스햄튼을 압박했다.
하지만 견고한 사우스햄튼의 수비를 뚫기에 역부족이었다. 중앙에서의 느린 공격 전개가 문제였다. 루카스, 엠레 찬, 제임스 밀너가 볼을 돌리기만 할 뿐 패싱 플레이를 통해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 내는 데에는 실패했다. 미드필더 라인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가는 패스 줄기가 좀 더 날카롭고 다양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결국 리버풀은 전반 24분, 34분, 그리고 43분에 필리페 쿠티뉴, 피르미누, 엠레 찬이 번갈아 가며 박스 바깥에서 중거리 슈팅을 때리는 데에 그쳤다.
▶공격적인 변화를 시도한 리버풀
답답한 전반전을 끝낸 리버풀의 클롭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약간의 공격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공격 시 두 센터백 라인을 하프라인 앞 쪽까지 끌어올렸다. 또한 쿠티뉴와 피르미누가 미드필더 라인까지 내려와 볼을 받는 상황을 줄이고,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공을 소유해 찬스를 만들어 내도록 했다. 바이날둠도 한 발 더 높은 자리에 위치시켰다. 사우스햄튼의 페널티 박스를 향한 크로스 횟수는 전반에 비해 많아졌지만, 여전히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 내지는 못하고 있었다.
후반 19분, 리버풀은 우연히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루카스의 크로스를 접전 상황에서 잭 스테판스가 팔꿈치로 건드리며 PK가 선언된 것이다. 하지만 밀너의 페널티킥이 프레이저 포스터의 선방에 막히며 0대0의 균형을 깨진 못했다. 클롭 감독에 속은 점점 더 타 들어 갔다.
▶변화를 모색한 두 팀
밀너가 페널티킥을 실축한 3분 뒤인 후반 24분, 두 팀은 동시에 변화를 모색했다. 사우스햄튼은 마놀로 가비아디니를 빼고 셰인 롱을, 리버풀은 루카스와 디보크 오리기를 빼고 아담 랄라나와 다니엘 스터리지를 투입했다. 스터리지는 후반 33분, 박스 안에서 개인 돌파에 이어 슈팅가지 연결하며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어 1분 뒤에는 왼쪽 측면에서 랄라나, 밀너로 이어지는 공격으로 사우스햄튼의 페널티 박스 안까지 파고 들었다. 모두 무산되고 말았다.
리버풀은 후반 42분 바이날둠을 빼고 그루이치까지 투입했다. 그럼에도 사우스햄턴의 견고한 수비벽은 열리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 회심의 헤딩슛이 골대를 때리는 등 사우스햄턴의 골문은 견고했다.
결국 리버풀은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리버풀은 승점 70으로 맨시티(승점 69)를 제치고 3위로 뛰어올랐다. 다만 리버풀이 맨시티보다 1경기를 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