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배우 공형주가 극중 악역 캐릭터와 자신의 성격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2일 종영하는 SBS 일일드라마 '사랑은 방울방울'(연출 김정민, 극본 김영민)에서 주인공 은방울(왕지혜)와 박우혁(강은탁)과 함께 삼각관계를 그린 한 채린 역을 맡은 공현주. 그는 2일 오전 서울 이태원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사랑은 방울방울'과 관련된 에피소드와 드라마 종영소감을 전했다.
2001년 슈퍼모델선발대회 시나몬 코리아로 연예계에 데뷔한 공현주는 2003년 SBS 드라마 '올인'으로 얼굴을 알리고 KBS '너는 내 운명'(2008) SBS '바보 엄마'(2012) JTBC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2014) MBC '호텔킹'(2014) JTBC '순정을 반하다'(2015)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지난 2016년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2' 여군특집에 출연해 어리바리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한결 친근하게 다가서기도 했던 공현주. 그는 지난 해 11월 28일 첫 방송되는 '사랑은 방울방울'에서는 또 다시 의사인 아빠 덕분에 풍족한 삶을 살아서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은 갖고 마는 욕심 많은 성격에 목표를 가지면 철저하게 계산해서 달성하고야 마는 한 채린 역을 맡아 도시적이고 세련된 매력을 보여줬다. 특히 질투심으로 인해 은방울을 사사건건 괴롭히는 악역이었지만 어린 시절 엄마를 여인 아픔을 보여주며 동정심을 유발하기도 했다.이날 공현주는 극중 가장 기억에 남은 악행을 '뺑소니'로 꼽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주인공의 아버지를 차로 치고 뺑소니 사고를 낸거다. 드라마 오프닝이었는데 드라마에 전형적인 패턴있고 일일 드라마는 설명적이고 자극적인 부분이 많으니까 각오를 하고 센 장면을 예상해서 부담감은 없었다. 오히려 작가님께 더 독하게 그려달라고 했다. 애매모호한 캐릭터 보다는 확실한 캐릭터가 더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그랬더니 바로 그렇게 만들어주시더라.(웃음) 혼자 한강물에 빠지고 절규하는 장면이 많았던 것 같다."
이어 그는 악역이나 도회적 이미지의 캐릭터를 주로 연기하는 것에 대해 "아마 캐스팅 하실 때 이미지 캐스팅을 많이 해주시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왕지혜 씨는 이지적이고 도시적인 모습이 있지만 역할 속 주인공이랑 잘어울릴정도로 소탈한 모습이 있는데 나는 모르겠다. 저는 약간은 캔디 같고 밝은 역할을 하기에는 이미지가 강하다고 느끼신건지 그런 역할을 많이 들어왔고 그러다보니 다음 작품도 그런 제의가 많이 들어왔다. 나중에는 소탈한 역할도 연기하고 싶었다."
공현주는 극중 캐릭터와 달리 실제 자신은 캔디에 닮았다고 말했다. 대학교 들어갔을 때부터 용돈도 받지 않고 일을 했다. 장녀라서 남에게 의지를 안하는 편이었다. 그러다보니까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실제 캔디와 비슷지려고 했다. 어렸을 때는 도회적인 캐릭터가 이해가 안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캐릭터 그대로 받아들이고 연기를 할 수 있게 됐는데 예전에는 대학 들어가자마자 실장님 역할 등 저랑 괴리감 있는 역할을 많이해서 힘든 부분이 많았다. 지금은 다른 연기자분들 모니터도 해보고 간접적으로 감정적인 폭이 넓어지는 걸 경험을 하게 됐다. 예전에는 대본을 받았을 때 이런 내용들에 대한 이해가 안되니까 부정을 많이 하기도 했다."
한편, '사랑은 방울방울'은 한 여자가 연인의 심장을 이식 받은 남자를 만나 사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2일 오후 7시 20분 최종회가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