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궁이' 128억 원의 채무에 시달리다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배우 성현아의 남편에 관한 안타까운 이야기가 공개됐다.
9일 밤 방송된 MBN '아궁이'에서는 '부모의 덫, 비운의 가정사 이겨낸 스타'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는 성현아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가수 위일청이 출연해 성현아의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위일청은 "나보다는 아내와 친자매처럼 가까운 사이다. 성현아가 친정이 없다 보니 우리 집을 친정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위일청은 "기사 내용들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성현아 남편의 사건 중에서 본인과 연관된 건 몇 건 안 된다"며 "자수를 권유했지만, 횡령 사건 법적 책임을 모두 혼자 지게 된 상황이라 무거운 형량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또 성현아와 아이 걱정에 쉽게 결정을 못 내렸다"고 말했다.
결혼 후 얼마 안 된 상황에서 횡령 사건이 터졌고, 수년간 도피 생활을 한 성현아 남편. 채권자들은 '성현아 남편이니까 성현아 찾으면 남편을 찾을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독촉이 끊이지 않았고, 결국 두 사람은 2012년부터 오랜 별거 상태였다고.
위일청은 "성현아가 본인 재산으로 남편을 도우려고 했다. 남편이 사고를 당했으니 모든 걸 다 퍼줬다"며 "근데 남편이 없으니까 망연자실한 거다"라고 전했다. 또 "사망 후 그의 통장 잔고를 확인해보니 몇천 원뿐이었다. 인간적으로 봤을 때 그 친구가 너무 안쓰럽다"고 털어놨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