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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운명' 12일 결정?…더블스타, 박회장 수정안 계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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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매각 향방이 12일 결정될 전망이다.

이날 금호타이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중국의 더블스타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내놓은 '금호' 상표권 사용 요건에 대한 입장을 금호타이어 채권단에 통보하게 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은행은 12일 주주협의회를 열고 더블스타의 입장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더블스타는 '금호' 상표권과 관련해 5년 사용 후 15년 추가 사용, 자유로운 해지, 사용 요율 매출액의 0.2%를 요구했다. 그러나 박 회장 측은 20년 사용, 해지 불가, 사용 요율 0.5%로 수정 제안을 했다.

특히 양측의 요구안 가운데 사용 요율에서 큰 입장 차이를 보여 더블스타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

상표권 사용은 매각종결을 위한 선결 요건이기 때문에 이 요건이 충족하지 않으면 더블스타는 언제든지 매매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

더블스타는 박 회장측의 요구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12일 채권단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더블스타가 박 회장측의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곧바로 매매계약을 취소하기보다는 최대한 매각이 진행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채권은행은 12일 주주협의회에서 1조3000억원 어치 채권의 3개월 만기 연장안 결의일을 연기하는 방안 등 향후 매각 절차 일정도 재조정할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타이어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현실적인 대안인 매각은 반드시 성사되어야 한다"며 "이번에 매각이 무산되면 금호타이어가 회복할 대안이 사실상 없어지는 만큼 차입금 만기 연장 등의 지원 명분은 사라진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