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이 오는 8월 다시 한국을 찾는다. 전국 8개 도시를 순회하며 명작 발레 '백조의 호수'와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두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과 창원에서는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대구 부산 고양 용인 울산 인천에서는 '백조의 호수'를 공연한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은 1967년 고전 발레의 대가인 콘스탄틴 보얀스키가 세계 최고 수준의 발레리나와 피겨 스케이터를 모아 창단해 '백조의 호수', '로미오와 줄리엣', '호두까기 인형'과 같은 고전 발레 레퍼토리를 전막 공연해왔다. 1995년 세계 최초로 미국과 캐나다 오페라 극장에 아이스링크를 설치해 공연하며 아이스쇼를 정통 예술의 한 분야로 끌어올렸다.
아이스발레는 아이스링크 위에서 토슈즈 대신 피겨스케이트를 신은 러시아 무용수가 고전발레를 선보이는 아름다운 종합 예술이다. 특히 연출가이자 안무가인 콘스탄틴 라사딘은 피겨 스케이팅의 악셀(앞으로 도약해 뒤로 착지하는 점프)과 살코 점프(스케이트의 안쪽 모서리로 뛰어올라 공중에서 회전한 다음 반대쪽 발의 바깥쪽 모서리로 빙판에 내려오는 점프)를 발레의 포르 드 브라(port de bras)와 삐케 아라베스크(pique arabesques) 동작과 혼합시키는 과감한 시도로 예술적 기교를 한단계 높였다.
1998년 8월 1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내 초연한 상트 페테르부르크 아이스발레단은 20년간 총 13번 내한해 여름방학 가족공연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2014년부터 아이스발레단은 서울 및 수도권에 머물지 않고 전국을 순회해왔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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