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개막 직전 전력에서 이탈했던 넥센 히어로즈 임병욱이 기지개를 켰다. 팀 외야에 활력소가 될 수 있을까.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화성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2군의 맞대결. 1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임병욱은 이날 5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고척스카이돔으로 홈 경기장을 옮긴 후 오랜만에 목동 구장을 찾은 화성 선수들은 타격전 끝에 LG를 11대6으로 꺾었다.
임병욱의 활약은 무척 반갑다. 지난해 1군에서 104경기를 뛰며 233타수 58안타(0.249) 8홈런 24타점 17도루로 가능성을 남겼던 임병욱은 스프링캠프를 좋은 컨디션 속에 소화하며 시즌을 준비했다. 빠른 발과 장타력, 두 가지를 모두 갖춘 흔치 않은 재능의 외야수이기 때문에 팀이 가지고 있는 기대치도 크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시범경기 막바지에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것이다. 송구 도중 '뚝'하는 소리와 함께 통증을 느낀 임병욱은 이후 재활에 돌입했다. 수술은 하지 않았지만, 시즌 개막을 1군이 아닌 재활군에서 맞이했다.
다행히 페이스를 빨리 끌어올렸다. 2군 코칭스태프로부터 임병욱의 재활 진행 상황을 보고받던 장정석 감독은 "6월 중순 이후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이미 5월말에 타격과 주루 플레이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수비 송구시에 통증이 없어야 완벽한 복귀가 가능하다는 전제가 깔려있었다. 당장 지명타자로 활용할 수는 있어도, 넥센이 지명타자 한명이 급한 상황은 아니다. 외야 수비가 가능할 때 임병욱을 콜업한다는 계획이다.
임병욱이 자리를 비운 사이 넥센의 외야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원래도 외야가 가장 빽빽한 팀인데, 이정후와 허정협이라는 새로운 경쟁자들이 나타났다. 특히 고졸 신인 이정후는 개막전부터 전 경기에 출전하며 무서운 기세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여기에 이택근, 고종욱 등 기존 주전들까지 더하면, 경쟁 구도는 더 험난하다.
그러나 임병욱의 가세는 넥센 외야에 충분한 활력소가 될 수 있다. 공격과 주루 모두 플러스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경기를 더해가면서 지치는 선수들의 체력 안배도 가능해진다. 승부처인 여름을 앞두고, 상위권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복귀 전력의 가세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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