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이시영의 액션은 드라마의 품격을 높인다.
12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파수꾼'(연출 손형석·박승우, 극본 김수은)에서 이시영의 몸을 던진 열연이 또 한번 빛났다.
이날 조수지(이시영)는 가족들을 살해한 범인이 자신을 찾고 있다는 걸 알고 충격에 휩싸인 서보미(김슬기)를 구하기 위해 서보미의 아파트로 달려갔다. 하지만 굳게 문에 잠긴 서보미의 집. 이에 조수지는 옆집 창문을 통해 아슬아슬하게 몸을 맡기고 서보미의 집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곧바로 위기가 닥쳤다. 조수지를 봤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서보미의 집으로 출동하고 있던 것. 궁지에 몰린 조수지는 빠져나가기 위해 빨래줄을 잡고 아파트 아래로 몸을 던졌다. 그리고 자신을 잡으려는 이들과 몸싸움을 시작했다. 맨손으로 벽을 타려고 하거나 화분에 몸이 던져지는 등 조수지의 몸싸움은 처절하기 까지 했다.
거친 해당 장면의 완성도와 드라마의 긴장감과 스릴을 높여준 건 단연 이시영의 몸을 사리지 않은 액션 연기. 이시영은 첫 방송부터 거친 격투부터 카 체이싱, 맨 손 벽타기 까지 장르를 불문한 완벽한 액션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이런 이시영의 열연은 드라마의 수준을 더욱 높여주며 '파수꾼'을 웰메이드 장르물로 만들고 있다. 시청자 역시 매회 방송이 끝날 때 마다 "드라마가 아닌 액션 영화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극찬을 보내고 있다.
그렇다고 이시영이 액션만 보여주고 있는 것도 아니다. 방송 초반 딸을 잃은 슬픔과 지켜주지 못했다는 미안함 등 절절한 감정 연기를 보여준 그는 회가 거듭될수록 진실을 가리려는 부패한 권력과 마음 한 구석을 계속해서 짓누르는 딸에 대한 그리움 등 복잡한 감정까지 다채롭게 보여주고 있다.
한편, '파수꾼'은 범죄로 사랑하는 이를 잃고 평범했던 일상이 하루아침에 산산조각 나버린 사람들이 모여서 아픔을 이겨내고 정의를 실현하려 하는 모임 '파수꾼'을 만드는 이야기를 그린 장르 드라마다. 경찰도 검찰도 잡지 못한 범인을 잡는 '파수꾼'의 활약과, 이들이 서로 아픔을 치유하고 정의를 실현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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