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미(美)친 케미가 장르까지 잊게 만든다.
13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파수꾼'(연출 손형석·박승우, 극본 김수은)에서는 총을 맞았던조수지(이시영)가 장도한(김영광)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과정이 공개됐다. 총을 맞고 쓰러진 조수지를 안아들고 이동하려던 장도한은 남졍재(정석용)과 마주치자 기지를 발휘해 그를 따돌렸다.
그리고 조수지를 눕혀 출혈 부위를 막고 "아직 죽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언제나 여유로움이 가득했던 장도한의 얼굴은 초조함과 걱정스러움이 가득했고 눈에는 곧 눈물이 떨어질 듯 했다. 이관우(신동욱)에게 급히 전화를 해 "이 여자 살려줘, 제발"이라고 말하는 장도한의 울음 섞인 목소리에는 간절함이 가득 묻어났다.검사장 윤승로(최무성)을 향한 복수를 위해 큰 그림을 그리며 파수꾼을 조직했던 대장 장도한, 그는 오로지 자신의 목표인 복수를 위해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조수지를 이용하려고만 했다. 하지만 조수지가 진짜 위험에 처하자 자신의 정체를 들킬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그녀를 구한 것.
딸을 그리워하고 윤승로에 대항하는 조수지의 처절한 모습에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 장도한의 모습에 '장도한과 조수지의 애틋한 러브라인'을 기대하는 애청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몇몇 시청자들은 장도한 역의 김영광과 조수지를 연기하는 이시영이 마치 로맨스 드라마 속 커플을 연상케 하는 케미와 비주얼을 보여주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이들 뿐이 아니다. 공경수 역의 키와 서보미 역의 김슬기 역시 남다른 케미를 자랑한다. 특히 항상 전화를 통해서만 이야기를 나누며 '파수꾼' 임무를 수행하던 두 사람이 처음 만난 이날 방송에서의 케미는 더욱 빛났다.
공경수는 총상을 입고 입원한 조수지의 병실을 찾아가기 위해 서보미와 통화를 했다. 서보미는 병실에서 나와 공경수를 기다렸다. 공경수는 항상 통화만 했지 서보미를 실제로 본 적은 없는 터라 서보미를 그냥 지나쳐 버렸다. 공경수는 엉뚱한 사람에게 달려가 "서보미"라고 했다가 민망해 했다.서보미는 그런 공경수가 재밌어 가만히 지켜보다가 자신이 서 있는 위치를 정확하게 알려줬다. 공경수는 마침내 서보미를 확인하고는 "상상한 거랑 완전 다르다. 상상 초월하게 예쁘다. 만나서 반가워"라고 인사를 건넸다. 마치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만 나올 법한 대사와 상상 이상으로 잘 어울리는 두 사람의 '투샷'은 시청자의 마음을 은근히 설레게 했다.
한편, '파수꾼'은 범죄로 사랑하는 이를 잃고 평범했던 일상이 하루아침에 산산조각 나버린 사람들이 모여서 아픔을 이겨내고 정의를 실현하려 하는 모임을 만드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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