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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라인교정'만 했는데 수영장서 자신감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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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리어 황모씨(여, 27)는 지난해 가을 탈모처럼 보이는 넓은 M자 이마를 개선하는 헤어라인교정수술을 받았다. 평소 넓은 이마에 콤플렉스를 갖고 있어 학생 때는 앞머리로 이마를 가렸지만 일 때문에 머리를 올리는 게 스트레스로 작용했다. 반영구시술을 받아보기도 했지만 지나치게 넓은 이마 때문에 오히려 어색해 보였다.

그는 "일 때문에 매일 이마를 강제로 드러내다보니 주변의 시선에 더 위축돼 수술을 결심했다"며 "올해는 휴가지에서 마음껏 수영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놀이를 좋아하지만 이마가 드러나는 게 싫어 태닝만 했다"며 "이제는 자신 있게 풀장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헤어라인교정은 일종의 모발이식술이다. 탈모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선천적으로 이마가 넓은 여성들이나 스튜어디스와 호텔리어 등 서비스직을 지망하는 여대생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 단순히 이마를 좁히는 데 그치지 않고 전반적인 얼굴의 밸런스를 맞춰줘 페이스라인 교정 효과도 크다.

여성의 이마가 지나치게 높거나 넓고, M자형으로 형성된 경우 자칫 얼굴이 길고 커 보여 투박한 인상을 준다. 더불어 실제 나이보다 더 들어보이게도 한다. 최근엔 앞머리 없이 웨이브가 진 '여신머리'가 유행하고, 더운 날씨에 올림머리를 하다 보니 M자형 이마를 교정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얼굴이 작아지는 부수적인 효과는 덤이다.

임이석 테마피부과 원장은 "'헤어라인교정'은 탈모가 생기지 않은 후두부의 머리카락을 포함한 두피를 떼어 탈모가 진행 중인 부위에 심는 원리"라며 "제한된 수의 모발을 효과적으로 이식해 숱이 많아 보이게 하고, 모발의 방향 등을 고려해 자연스러움을 연출하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모발이식은 크게 절개식과 비절개식으로 구분된다. 임 원장은 "일반적으로 탈모가 심해 한꺼번에 많은 양을 이식할 때는 절개식이 훨씬 효과적이지만, 국소 부위를 메우는 용도로는 비절개식이 적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로 이마 윗부분 각진 부위에 모발을 이식해 이마의 크기를 줄이면서 둥그런 헤어라인을 만든다. 정수리 등 전반적인 탈모 환자보다 적은 부위에 시술하지만 밀도를 높이고 자연스러운 라인이 형성된다.

M자형 탈모의 경우 깊게 패인 헤어라인을 사선형의 지그재그 형태로 자연스럽게 메워주면 올백스타일이 가능해질 정도로 이마 면적을 좁힐 수 있다.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도 얻는다. 각지고 광대가 도드라져 남성적 이마로 보이는 사람은 시술로 세련되고 입체적인 얼굴라인을 얻을 수 있고, 1년 정도가 지나면 이식한 머리카락이 완전히 자리 잡아 보다 자연스러워진다.

임이석 원장은 "간혹 이마가 넓다고 무조건 헤어라인을 가득 메워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며 "하지만 헤어라인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후퇴하므로 무작정 앞으로 내리는 것보다 10년 후의 모습을 생각해 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시술받는 것이 만족도가 높다"고 조언했다.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