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라면시장 히트작으로 꼽히는 농심 볶음너구리는 하반기 미국시장에 진출한다.
올해 2월말 첫 선을 보인 농심 볶음너구리는 특유의 오동통한 면발과 매콤한 해물소스가 인상적인 볶음면이다. 면발은 너구리의 오동통한 면발 형태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쫄깃함은 극대화한 점이 특징. 농심은 센 불에 볶는 볶음면 레시피에 최적화된 면을 개발하기 위해 원재료 구성을 조정하고 여러 방식의 탄성 테스트를 거쳐, 더욱 쫄깃하고 꼬들꼬들한 볶음전용면을 구현해냈다. 두툼한 면발은 살리되 시간이 지나도 끓인 직후의 면 식감을 유지하도록 했다.
이 덕분에 농심 볶음너구리는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1000만개가 판매되는 등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이 같은 인기가 해외 교포시장에서도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출시 4개월 만에 미주시장 수출로 이어졌다.
농심은 볶음너구리로 한인시장은 물론, 현재 미국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일본의 여러 비벼먹는 제품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제품 3만100박스(약 90만개)를 선적했으며, 이르면 7월 초 미국 서부지역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에서 '너구리'라는 브랜드는 1986년 첫 대미 수출 이후 30년 넘게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대표 스테디셀러이자, 미국 소비자들에게 신라면 만큼이나 친숙한 제품"이라며 "볶음너구리도 이 같은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미국 본토 메인스트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미국시장에서 반응이 좋을 경우 현지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호주,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도 볶음너구리를 수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