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시즌초 무기력했던 모습이 아니다. 삼성 라이온즈의 여름 반격이 시작됐다.
삼성은 주중 LG 트윈스와의 잠실 원정 3연전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중요한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지난 주말 SK 와이번스에 덜미를 잡히며 1승2패에 그친 삼성은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었다. 더군다나 LG가 3연전 선발로 데이비드 허프-차우찬-류제국을 내세우면서 험난한 시리즈가 예상됐다.
결과는 반대였다. 3연전 첫날인 20일에는 허프가 9이닝 3실점 완투승을해 3대5로 패했지만, 남은 2경기를 잡았다. 차우찬과 류제국을 차례로 무너뜨린 것이다. 특히 지난 21일 경기에서 선발 매치업은 김대우와 차우찬이었다. 대체 선발로 나서 kt를 상대로 시즌 첫승을 거둔 김대우지만, 선발 경험이나 안정감을 놓고 보면 차우찬에 밀리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반대의 결과를 얻어냈다.
김대우가 5이닝 2실점으로 최소 실점으로 LG 타선을 막아섰고, 불펜을 장원삼-심창민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지켰다. 여기에 차우찬에게 5⅓이닝 5실점 패전을 안겼다.
이튿날도 마찬가지. 4일 휴식을 자처한 앤서니 레나도가 류제국과 선발 맞대결을 벌여 판정승을 따냈다. 레나도는 매 이닝 위기를 맞았지만, 1회말 1점을 빼고는 실점 없이 꾸역꾸역 막아냈다. 반면 류제국 공략에 성공한 삼성 타선이 승리를 가져왔다.
4번타자 다린 러프의 활약도 컸다. 초반 삼성의 고전 뒤에는 외국인 선수들의 부재가 컸다. 재크 페트릭이 몸값 이상의 활약을 해줬다고는 해도, 기대치가 컸던 러프와 레나도가 자리를 비운 것은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지금은 3사람 모두 엔트리 이탈 없이 로테이션을 채워주고 있기 때문에 버틸 힘이 생겼다. 특히 차우찬-류제국을 상대로 연이틀 홈런을 때려낸 러프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4할5리 3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삼성 역시 6승4패로 6할 승률을 기록했다.
꾸준히 팀 페이스가 오르면서 탈꼴찌에 성공한 삼성은 이제 그 이상 도약을 바라볼 수 있다. 이번 주말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이 중요하다. 8위 한화와 9위 삼성은 현재 3.5경기 차. 삼성이 스윕을 한다고 해도 단숨에 순위가 바뀔 수는 없지만, 중하위권에 충분한 압박을 가할 수 있다. 여름에 강한 삼성의 반격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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