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탈세혐의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3일(한국시각) 호날두의 에이전시인 제스티푸테가 밝힌 성명을 인용해 '호날두는 스페인 검찰이 기소한 탈루액 1470만유로(약 186억원)에 대해 납부할 의사가 없다'고 전했다. 스페인 현지 언론들은 호날두가 검찰 구형량을 줄이고 수감을 피하기 위해 탈루액을 납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호날두는 이번 성명을 통해 검찰의 기소를 정면 반박하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했다.
스페인 검찰은 지난 13일 호날두가 2013~2014년 동안 1470만유로의 세금을 회피했다고 기소했다. 포르투갈 일간지 아볼라는 '호날두가 러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을 마친 뒤 스페인으로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데일리메일은 '호날두가 스페인 검찰과 법정다툼을 벌이다 패소할 경우 4000만유로(약 510억원)의 벌금 또는 징역형에 직면할 수 있다'며 '하지만 징역형을 받더라도 2년 미만에 처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스페인에서는 징역 2년 미만의 구형에 대해선 실형을 살지 않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