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이 제 꿈에 나왔습니다."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5일 창원 마산구장. 경기 전 훈련을 마친 LG 캡틴 류제국이 양상문 감독 앞에 불쑥 멈췄다. 그리고서는 "감독님이 어제 제 꿈에 나왔습니다"라고 얘기를 꺼냈다. 무슨 사연일까.
꿈의 내용이 기막혔다. 두 사람이 야구장에서 만났다. 류제국은 타석에 서있었고, 자신을 향해 공을 던지는 사람이 양 감독이었다고 한다. 류제국은 현역 시절 최고 좌완 투수 중 1명이었던 양 감독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그렇게 류제국이 아웃이 됐는데 양 감독이 류제국을 향해 다가왔다. 그리고서는 "내 볼이 치기 쉽지 않지?"라고 하더란다. 그래서 류제국은 "치기 쉬울 줄 알았는데, 안맞았습니다"라고 대답했다고. 그러자 양 감독이 꿈 속에서 주옥같은 코멘트를 날렸다고 했다. 양 감독이 류제국에게 한 말. "이거 봐. 쉬워 보이는 공도 친다고 다 안타가 되는 게 아냐. 너도 자신있게 던져"였다.
어떻게든 선수들이 야구를 잘했으면 하는 양 감독의 바람. 결국 주장의 꿈에까지 찾아가 지도를 하는 열정(?)으로 이어졌다. 류제국이 자신의 꿈을 얼마나 완벽하게 이야기로 복원했는 지는 모르지만, 하여튼 신기한 꿈 얘기였다.
이 얘기를 들은 양 감독은 지나가는 임찬규에게 "네 꿈에는 내가 안나왔나"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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