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잠실구장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는 6대3으로 이겼다. 경기후 이상군 한화 감독대행은 "오랜만에 베스트 멤버가 다 모였다"고 했다.
당시 한화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9명 중 무려 8명이 경기 후 3할 타율 이상을 기록했다. 1번 정근우(0.311)-2번 이용규(0.311)-3번 김태균(0.352)-4번 윌린 로사리오(0.318)-5번 이성열(0.348)-6번 송광민(0.327)-7번 하주석(0.302)-8번 최재훈(0.298)-9번 양성우(0.316).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선수가 다수 있지만 한화 타선의 저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이용규가 오른 손목골절 부상에서 합류하고 허벅지 부상이던 송광민도 돌아왔다. 한화는 팀 타율 2할9푼1리로 전체 4위다. 타선 짜임새는 앞으로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그렇다고 한화의 미래가 장밋빛은 아니다. 심각한 투타 불균형 때문이다. 한화의 올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5.11로 전체 7위다. 선발진으로 눈을 돌려보면 상황이 더 심각하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5.39로 전체 8위로 처져 있다. 그나마 불펜이 이를 악물고 버텨 최악은 면하고 있다. 한화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82, 3위.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의 부상공백이 길어지면서 불펜도 덩달아 흔들릴 조짐이다. 대체선발로 김범수 강승현 등을 끌어쓰면서 불펜이 헐거워졌다. 마무리 정우람까지 이어지는 징검다리가 듬성듬성이다. 7월 들어 최고였던 6월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한화는 6월 월간 불펜 평균자책점은 4.11로 2위(1위는 NC 다이노스 4.10)였는데, 7월에는 10일 현재 7.48로 전체 6위다.
문제는 순리대로 푸는 것이 맞다. 마운드 정상화 키는 선발진 재건이다. 다음주 합류예정인 비야누에바의 팔꿈치 상태가 중요하다. 비야누에바는 갈수록 직구 구속이 떨어지고 있다. 팔꿈치 통증은 메이저리거 시절부터 갖고 있었던 고질이다. 본인은 다스릴수 있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상군 대행은 직접 상태를 본뒤 투구수 조절을 해줄 생각이다.
오간도는 7월 말 복귀도 어려워 보인다. 이닝이터 역할을 해주던 오간도의 이탈이 두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일그러진 선발 로테이션은 일상이 됐다. 그나마 2경기 연속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윤규진의 존재가 고마울 따름이다. 한화는 조만간 2군에서 선발투수를 콜업할 계획을 갖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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