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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7일' 찬성도 재발견…2PM, '짐승돌' 아닌 '배우그룹'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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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2PM은 '짐승돌'이 아닌 '배우그룹'이었던 걸까.

'10점 만점에 10점' '하트비트' '핸즈 업'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지구촌을 주름 잡던 2PM 멤버들이 올초부터는 연기로 감동과 웃음을 주고 있다.

20일 방송된 KBS2 수목극 '7일의 왕비'에서는 찬성의 재발견이 이뤄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노(황찬성)가 처형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연산(이동건)은 신수근(장현성)에게 우렁각시 수장을 잡으라는 어명을 내렸다. 우렁각시 소탕령을 들은 이역(연우진)과 신채경(박민영)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 때 우렁각시 수장 추포 소식이 들려왔다. 이역을 지키기 위해 서노가 자신이 우렁각시 수장이라고 자복한 것. 서노는 끝까지 혼자 한 일이라며 이역을 지켰고 결국 참형됐다.

찬성은 이러한 서노의 최후를 비장하게 그려냈다. 끝까지 이역을 비롯한 우렁 각시 멤버들을 지키는 의리파로 진중한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 몰입을 높였다. 특히 "두 분은 서로를 지켜라. 나는 이 생에서 지킬 게 없어 해야 할 일을 하고 간다"며 담담하게 죽음을 준비하는 그의 모습은 보는 이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

찬성은 2PM 데뷔 전인 2006년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정일우 친구로 연기를 시작했다. 당시에는 다소 딱딱한 연기로 크게 주목받진 못했지만 '정글피쉬' '7급 공무원', 영화 '레드카펫' '덕수리 5형제' '와스레 유키'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내공을 다져나갔다. 그리고 지난해 JTBC '욱씨남정기'에서 철없는 반백수 남봉기가 형을 도와 만능 해결사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내며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로는 완전히 연기 감을 잡은 분위기다. 최근 종영한 SBS '수상한 파트너'에서 은봉희(남지현)의 구남친으로 죽음을 맞은데 이어 '7일의 왕비'에서도 장렬한 최후를 그리며 시청자 호평을 이끌어냈다. '가벼운 캐릭터만 소화하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진지한 연기까지 잘한다'는 칭찬이 쏟아졌다.

찬성 뿐 아니다. 준호는 올초 KBS2 '김과장'에서 악역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먹보 소시오패스' 서율 역을 맡아 큰 화제를 모았다. 너무나 능청스러운 연기에 '2PM 준호인 줄 몰랐다'는 평이 쏟아질 정도로 호평이 이어졌고, 이 인기에 힘입어 JTBC 새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 주연으로 발탁됐다.

준호와 찬성에 이어 택연도 출격한다. 택연은 OCN 새 드라마 '구해줘'로 시청자와 만난다. '구해줘'는 인구 5만 명의 작은 소도시 무지에서 백수 청년들이 한 여자의 구해달라는 외침을 외면하지 않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사이비 종교를 메인 소재로 다룬 만큼 낯선 장르의 드라마이긴 하지만 택연은 KBS2 '신데렐라 언니'를 시작으로 '드림하이' '후아유' '참좋은 시절' '어셈블리' '싸우자 귀신아' 등 2PM 멤버 중 가장 많은 연기 경력을 갖고 있는 만큼 그가 보여줄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는 높다.

이처럼 가요계를 넘어 연기로도 깊은 감흥을 주고 있는 2PM 멤버들의 활약에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