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4회 역전을 당하는 바람에 빛이 바래긴 했지만 25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최주환의 선제 투런 홈런은 본인에게는 꽤 의미있는 것이었다.
이날 최주환은 1번-2루수로 선발출전해 고영표와 4타석을 상대해 3타수 1안타(1홈런)을 기록했다. 이 1홈런이 최주환에게는 별러오던 홈런이었다.
1회 첫 타석에서 7구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최주환은 3회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고영표의 1구 115㎞ 체인지업을 흘려보냈다. 2구 118㎞ 체인지업은 볼이 됐다. 그리고 3구 134㎞ 커브에 최주환의 방망이가 돌아갔고 이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의 투런 홈런이 됐다.
26일 kt와의 경기에 앞서 더그아웃에서 만난 최주환은 "고영표의 공은 내 타격 폼으로는 때려내기가 힘들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특히 체인지업이 너무 좋다. 치기 힘들다"며 "그래서 어제는 타법을 조금 바꿔봤다. 다리를 조금 일찍 들어봤다"고 했다. 이어 "그렇게 해서 홈런이 나왔다"며 쑥스러운 듯 "이치로 타법이라고 해야하나"라고 웃었다.
올 시즌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잡은 최주환, 투수마다 타법까지 달리할 정도로 세심한 노력이 있기에 그는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두산의 선발 라인업에 항상 포함돼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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