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 얼짱' 이대훈(한국가스공사)이 통산 여섯 번째 월드그랑프리시리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대훈은 7일(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CSKA 농구경기장에서 열린 2017년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시리즈 마지막 날 남자 68㎏급 결승에서 알렉세이 데니센코(러시아)를 18대11로 제압했다. 이대훈은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통산 여섯 번째 금메달을 수집했다. 특히 이날 관심을 모은 것은 아흐마드 아부가우시(요르단)와의 준결승이었다. 이대훈은 지난해 리우올림픽 8강에서 아부가우시에게 무릎을 꿇으며 '그랜드슬램' 달성에 실패했다. 아부가우시는 리우올림픽에서 이대훈을 누른 뒤 결국 대회 우승까지 차지해 요르단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1년 만의 '리턴 매치'에 나선 이대훈은 19대7로 완승해 리우에서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했다.
한국 선수끼리 결승에서 맞붙은 여자 57㎏급에서는 무주 세계선수권대회 최우수 여자 선수로 선정된 이아름(고양시청)이 김소희(삼성에스원)를 16대9로 꺾었다. 이아름은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첫 출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두 번째 대회는 오는 9월 22일부터 사흘간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