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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26라운드, FA컵 후유증 '있다?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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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후유증은 있을까, 없을까.

12~13일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가 펼쳐진다. 상위권의 우승 경쟁부터, 하위권의 강등 경쟁까지,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이번 26라운드에는 큰 변수가 있다. 9일 펼쳐진 FA컵 8강전이다.

여기에 참가한 K리그 클래식팀은 울산, 수원, 상주, 전남, 광주까지 5팀. 이 중 울산과 수원은 각각 상주와 광주를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전남은 부산에 패해 4강에 실패했다. 결과에 따른 희비도 있었지만, 더 큰 문제는 26라운드다. 그야말로 살인 일정이다. 5~6일 클래식 25라운드를 치른 후 FA컵에 이어 26라운드까지. 일주일 사이에 3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위에, 반드시 이겨야 하는 라이벌전이 예정돼 있어 고민이 많다.

울산은 13일 오후 7시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과 '동해안 더비'를 치른다. 울산의 분위기는 최고조다. 전북을 제압한데 이어 FA컵 4강 진출에도 성공했다. 7경기 무패행진(5승2무) 중이다. 하지만 상대가 만날때마다 치열한 승부를 펼쳤던 포항이다. 포항은 최근 2경기에서 1승1무로 살아나는 모습이다. 최근 3번의 동해안더비에서는 모두 울산이 웃었지만, 체력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전남은 12일 오후 7시 광양전용구장에서 전북과 '호남 더비'를 펼친다. 가뜩이나 유고비치, 페체신, 최효진 등 부상자가 많은데다 핵심 미드필더 김영욱이 지난 포항전 퇴장으로 전북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부산에 패하며 분위기 마저 좋지 않다. '최강' 전북을 상대하는게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하위권에 있는 광주나 상주는 더욱 부담이 크다. 두 팀은 모두 FA컵 보다는 리그 경기에 초점을 맞췄다. 베스트를 출전시키지 않았다. 광주는 13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와 '달빛 더비'를 진행한다. 승점 6점짜리 경기다. '최하위' 광주(승점 19)는 10위 대구(승점 23)에 패할 경우 강등권 탈출이 어려워질 수 있는만큼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상주는 12일 오후 7시 홈으로 인천을 불러들인다. 최근 6연패의 수렁에 빠져있는 상주는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신진호 김호남 등 FA컵에서 아꼈던 자원을 모두 내보낸다. 하지만 상대 역시 대표이사 사퇴라는 강수를 꺼내든 인천인만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시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6위 강원과 선두권 추격을 노리는 4위 제주는 13일 평창알펜시아에서 충돌한다. 강원은 베테랑들의 체력 부담, 제주는 이창민 윤빛가람 '중원의 핵'이 결장한다는 점이 고민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